지리산 화엄사

일상 2017. 1. 10. 03:01

 

구례 화엄사 선등선원 대중공양 위해 출발

못 일어날까봐 잠을 못잤다. 한 삼십분 잤나?

버스에서도 못 잤다. 잠이 안와서. 대신 김광석 메들리로 감정이 눅눅해졌지.

구례역에 도착. 낮게 깔린 안개가 멋있었다.

광주 챔필 이후에 전라도는 두 번째로 오게됐다. 내 스스로 여행지를 선택했더라면 아마 이 곳이 아니였을거다.

이상하게 다른 곳에는 애착이 많은데 전라도와는 잘 인연이 없어서... 마음이 안가서 그런가...

도착함과 동시에 이 절 무지 큰 절이구나 싶었다. 화엄사가 지리산의 여의주라던데

이곳 저곳을 찍어대고

예불을 위해 올려놓은 듯한 깔끔하게 개어진 스님들의 가사..

와......... 가사장삼만 보면 나는 그냥 좋다.

구례 화엄사 대웅전은 보물 제299호라고 다음백과가 알려줬다.

임란때 소실된 것을 1636년 벽암대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아 멋있다. 나는 들이댔을 뿐 디카가 알아서 잘 찍어준다.

갑자기 날이 개더니 여름 하늘처럼 푸르딩딩한 높은 하늘을 자랑한다.

공기가 좋아서 더 맑은가보다. 지리산 클라스!!!!!!

각황전

저 곳이 선등선원

몰래 들어가면 혼남. 아 들어가보고 싶다... 선방 문고리라도 잡고왔어야 했는데.........

스님을 뵙고 법문도 듣고 질문도 몇 개 하고 왔다. 하지만 내가 답을 이미 알고 있어. 그리고 답을 들어도 납득이 가지 않아.

작년 이 맘때 쯤은 궁금한게 정말 많았었다.

열반경을 읽어보겠다고 책을 펼쳤는데 궁금증이 쏟아졌다. 시시콜콜 하나하나 전부 의문 투성이었다.

근데 이제는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이 모두 부질없고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지금은 직접 수행을 해볼 때라는 걸 안다.

수행을 계속 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다른 것들이 궁금해지겠지? 일념으로 수행정진!

9배 올리고

고수 다듬고 계신 보살님.

누가 지금이 한 겨울 1월이랍디까? 아마 영상 10도 이상은 훌쩍 넘었을거다.

날씨가 무척 좋았다.

연기암 올라가는 길

벌써 2키로를 걸어왔다. 노고단도 멀지 않은데 담엔 지리산을 제대로 보러 와야겠다.

당일치기로 오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다.

거의 다와감.

화엄사의 본찰이라고 한다.

꺆 거룩하다. 관음보살님이당>_<

이러며 올라갔는데........

문수보살님이셨다. 헤헤. 안녕하십니까. 처음뵙겠습니다.

문수보살 도량에는 처음와서.....

섬진강이 보인다캤는데 어디요?

나무문수보살

가만히 계단에 앉아서 머릿속을 비워냈다.

청량한 공기, 귓전에 울리는 새소리, 맑은 시야.

기분이 가벼워졌다.

근데 왜 자꾸 예산 생각이 나는거지.... 예산 가고싶다. 수덕사 가고싶다. 우리 문수 보고싶다.

대웅전 복전함에 어제 기도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부처님께 쓴 편지를 넣고 왔다.

처음으로 기와불사도 해보고.

발원은 엄청 많지만 구구절절 다 쓸 수 없으니 나의 최종목표를 적어본다.

참 거창하기도 하지. 하지만 언젠간 이루겠지.

그리고 내려와서 사성암 도착

달이 유난히 빛났다.

내 발 아래 구례읍이 깔려있다.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 위에 절이 있다.

휘영청 달과 사성암

으아 그림이다.

노을도 멋드러진다.

집에 가자. 지리산은 다음을 다시 기약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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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품 참회분

붓다 2017. 1. 7. 14:33

 

보현행원품 참회분(普賢行願品·懺悔分)

 

선남자여, 또한 업장을 참회한다는 것은 보살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과거 한량없는 겁으로 내려오면서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모든 악한 업이 한량없고 가이없어, 만약 이 악업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용납할 수 없으리니, 내 이제 청정한 삼업으로 널리 법계극미진수세계 일체불보살 전에 두루 지성으로 참회하되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계행의 일체 공덕에 머물러 있으오리다"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참회도 다하려니와 허공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참회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모든 업장 참회하겠습니다.

기나긴 과거세에서 오늘날에 이르도록 햇빛보다 밝은 참성품을 어기고 많은 죄업을 지었습니다.

기나긴 과거세에서 금생에 이르는 동안 미혹하고 어리석어 성내고 탐욕부려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몸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입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생각에만 있을 뿐, 행이나 말로 나타나지 아니한 죄도 또한 많이 지었습니다.

그 사이에 지은 죄느니 아는 것도 있고, 모르고 범한 죄도 있사오며, 지은 죄를 잊은 것도 한이 없습니다.

이 모든 죄가 만약 형상이 있다면 허공으로 어찌 용납할 수 있으리까?

이제 불보살님 앞에 머리 조아려 참회하옵니다. 영영 다시는 짓지 않겠사오며 영원토록 청정자성을 행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저의 밝은 자성 드러내어 살피옵건대, 저희들이 지난 동안 지은 바 모든 죄업들은 자성 앞에 가로놓인 한조각 구름이오며 한가닥의 안개인 듯 하옵니다. 내 이제 청정한 삼업에 돌아가 모든 불보살님 전에 거듭 지성으로 참회하옵니다.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겠습니다. 영영 청정한 일체 공덕 속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죄업은 이것이 어둠이오며 참회는 이것을 밝은 자성광명 앞에 드러냄이옵니다.

찬란한 자성광명 앞에 어찌 사라지지 아니할 어둠이 있사오리까. 밝음 앞에 어둠이 사라지듯이 저의 참회 앞에 모든 죄업이 사라짐을 믿사옵니다. 죄업이 사라졌으매 다시 어찌 청정한 자성광명을 가로막을 것이 있사오리까.

참회하였으므로 죄업이 소멸되고, 모든 죄업이 소멸되었사오매 저의 생명에는 끝없는 부처님의 자비공덕이 넘쳐남을 믿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지성으로 참회하고는 다시는 죄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흘러간 구름을 쫓지 않겠사오며 지나간 어둠을 마음 속에 붙들어 놓지 않겠습니다.

항상 밝은마음, 항상 맑은마음, 항상 활기찬 마음으로 일체 공덕을 실천하겠습니다. 끝없는 청정행을 펴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때없는 맑은 눈으로 일체 세계 일체 중생을 대하겠습니다.

남이 잘못하는 듯이 보이는 허물은 남의 허물이 아니옵고 저 자신의 허물임을 알겠습니다.

원래는 마음 밖에는 한 물건도 없는 것이오매 어찌 내 마음의 허물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 있사오리까.

밖에 나타나 보이는 허물은 이것이 나 자신의 마음 속에 깃든 어두운 그림자의 나타남임을 알고 다시 참회하는 마음을 새로이 하겠습니다. 고난과 장애를 당하여 결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고난이 나타났으므로 업장이 소멸되고 참회하여 소멸되었음을 믿고 기뻐하고 용기를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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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처럼 나도 생명나눔 실천본부에 장기기증 등록 완료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제서야 하게됐네.

그런데 아직 조혈모세포는 용기가 안나...... 'ㅡ'a

죽을 때 몸뚱이에 미련 남지 않도록 수행도 열심히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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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일기

영화 2016. 12. 31. 22:02

 

선생님의 일기(2016)

태국

감독 니티왓 다라톤

주연 비 스크릿 위셋케우, 라일라 분야삭

 

아름답고 무공해같은 영화

묘하게 한국배우 여러명을 섞어놓은 것 같은 비주얼의 남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휴지가!!!

우리 헤어져

두 선생님을 연결해주는 끈 역할의 선생님의 일기

예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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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95.1 MHz AM 7:00 '김어준의 뉴스공장' 올테면 와라 공개방송!!!!!!

3시간 자고 일어나서 뭉기적 뭉기적 거리다가 차끌고 상암동 TBS에 도착했다. 새벽 5시쯤이었다.

사람 바글바글하면 어쩌지 못들어가면 어쩌지 발동동거리며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약 몇십명이 줄을 서 있었다.

네 저는 31번 당첨이요

앞에 50명 정도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 먼저 들어가고 나머지 차례차례 입장했다.

쨔쟌! 들어왔다. 당황스럽게도 나눠주신 방석을 깔고 앉아 흘러나오는 거목 기름장어 반주에 맞춰 떼창연습을 시작했다.

박사모로 추정되는 노인 한 분이 깽판치러 오신 듯 했다. 왼쪽 검정모자에 검정패딩 입은 사람.

번호표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큰소리치는데 독불장군인줄. 추운 날씨에 아르바이트 열심히 하시네요.

이른아침 현장투입은 1.5배 쳐주나

오늘의 새빨간 김총수 등장이요.

오늘 처음 김어준 총수의 실물을 보게 되었는데 되게 깔끔했다. 이보다 더 깔끔할 수가 없다.

머릿결도 엄청 좋아보였다. 댄디남 그 자체였다.

손혜원 의원도 잠시 등장하셨다. 하이헬로 총수~

꽃가루 휘날리며 등장

김성태와 안민석 의원님이 꽃가루를 뿌리며 위에서 내려오셨다.

생각지도 못한 소란스러운 등장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마스크쓰고 어제의 최순실 흉내내는 안민석 의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헤 김총수 좋대

그런 안의원님을 보는 김성태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할 때마다 '에혀 저거 저저저 쯔쯔쯔' 라는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났다. 오늘도 톰과 제리놀이

다른사람들은 김성태를 향해 박수칠 때 나는 박수가 안나왔다.

한번 한나라당은 영원한 한나라당이지.

흠..............

김총수 : 그거랑 저거랑 이거랑 얘기하면 될듯ㅇㅇ

슛들어가기 전 하어영 기자님과 상의하는 중

한눈팔지 않고 진지하게 준비중 집중력 보소

나 좀 놀란게 송채경화 기자님 되게 예뻤다>_< 허스키한 보이스만 듣고 떠올린 내 멋대로 이미지는 오늘 산산히 깨졌다.

마지막 노승일 부장의 등장

그리고 노승일 부장과 사전에 얘기 안된 부분까지 홀랑홀랑 벗기는 김총수.

방송이 원래 좀 그렇지 말입니다.

입장하면서 받은 추첨권인데 "파" 를 보는 순간 아 이건 파이구나... 싶었다.

역시나.......

 

즐거운 새벽

노후를 포기하신 TBS사장님!! 개그맨의 끼를 가진 쿨가이 피디님!! 사근사근 바야바 김총수도 더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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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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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외계인 인터뷰

우주 2016. 12. 16. 20:11

 

펌 : https://www.youtube.com/watch?v=XJe9oQXpSIM&list=LLowUX0PJ0ByJwrOb0YgPlaw&index=1

 

(+)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외계인이 허튼소리 한 건 하나도 없어보이니까

마음에 걸림이 없는 상태가 되면 안개걷히든 나도 다 알 수 있을텐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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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신도들에게 법문을 할 때는 '아미타불'을 염하고 나서 법문을 시작합니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을 한번 부르면 나고 죽는 큰 죄, 팔백겁의 죄를 녹여 버리는 공덕이 생깁니다. 
 
나무아미타불을 한번 부른 공덕이 이러할진데 참선의 공덕은 말할 것도 없지요.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게 생기는 좋은 일, 나쁜 일 모두가 자신으로부터 비롯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이 말의 의미를 잊고 사는 것 같아요. 모두가 남의 탓만 하고 있어요. 
 
이는 죄 받을 일, 죽을 일을 만드는 것과 똑 같습니다. 모두가 '내 놀음'입니다. 
 
내 마음, 내 공로만큼 받는 것이지 가만 있는데 부처님이 복을 지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매일 세끼 밥을 꼭 챙겨 먹으면서도 법문을 듣는 것에는 게으릅니다. 
 
법문을 듣고 앉아 있으면 다 아는 얘기 같거든요. 그러나 행이 따르지 않는 앎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성불하기 전까지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법문을 밥먹듯이 듣고 이를 부지런히 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법문을 수없이 들어도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게 우리 중생들이예요. 
 
아무 일도 없으면 심심해서 무슨 일이라도 일을 만듭니다. 
 
일이 없으면 공연히 걱정스럽고, 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것이 모두 헛 것인데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죄지을 일을 만들어 냅니다. 
 
육근(六根)이 무사할 때 다시 말해서 여섯 도둑놈이 일이 없을 때가 제일 좋은 때인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요. 
 
그래서 귀 도둑놈, 눈 도둑놈, 코 도둑놈을 만들어 지옥에 가는 일을 만드는 판국입니다. 
 
이래가지고도 도를 닦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눈 밝은 이가 보면 고생길이나 죽을 길만 일부러 찾아 다니는 것과 같아서 안타까워요. 
 
천지의 은혜보다 귀중한 것이 불·법·승 삼보입니다. 
 
성불할 때까지 이 삼보에 의지해서 쉼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좋은 법문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말입니다. 

'일주일만에 꼭 도를 깨치겠으며, 그러지 못할 때는 죽어도 좋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환적굴을 찾지 못하고 대신에 다른 새로운 굴에서 '깨달음의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굴속에서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육일을 지내고 나니, 귀가 바글바글 울리고 손발 마디마다 빡빡하더군요. 
 
그렇게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정진하하면서 지금까지 사십년 '장좌불와'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장좌불와를 하게된 동기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일주일만에 도를 깨치겠다'고 마음먹고 매주 한 주일을 새로 시작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사십년을 계속해 장좌불와를 하게 되었을 뿐인게지요.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座臥 語默動靜)에 걸림없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공부는 오래하고 있는 것보다 일도양단해서 간절히 할 때에 힘을 얻고 덕을 보는 것이지, 그저 오래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또 아무리 더 없을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내 마음'을 몰라가지고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물질이 풍부하든 그렇지 못하든 내 본 마음을 모른다면 귀신이 중간에 끼어들어 속이고 다니며 죽을 길로 끌고 갑니다. 
 
어느때 어느 곳에서도 나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입니다. 
 
옛 도인의 말씀에, 태어나면 소금장사밖에 할 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조금치라도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 가서 행복을 찾으려고 야단이니 큰일입니다. 
 
어서 빨리 자신의 마음 찾는 공부를 해야지요. 
 
우리가 끌고 다니는 이몸은 길가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줍듯이 주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몸뚱이는 분명히 나의 것이면서도 내 것이 아닙니다. 
 
이 몸을 천번, 만번 소중히해 다시 태어나도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 
 
살아 보아야 괴롭기만 하지, 뭐 좋은 일이 있습니까. 
 
밥먹고, 세수하고, 화장실가고, 남을 돕거나 해치는 일, 뭐 그런거지, 그밖에 다른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길에서 몸을 주웠듯이 몸보다 더 중요한 불법을 만나야 합니다. 
 
내 마음 속에 보물이 있는데 엉뚱하게 밖에서 구하려고 하니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콧구멍 속에 시방세계가 들어 있고, 귓구멍 속에 한량없는 부처님 나라가 다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깨치고 보면 시방세계가 모두 나로부터 나오고, 하늘과 땅, 해와 달 역시 내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내 마음 자리에서 보면 수없이 스러졌다 일어서는 바다의 파도만도 못한 것입니다. 
 
경전에 있는 말을 바로 알아야지 행여 짐작으로 안다면, 이는 크게 어긋나는 일입니다. 
 
도는 모양이 없는 것이어서 물건과 같이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 천 분이 나타나신다 해도 나의 일은 모릅니다. 
 
자기 마음은 오로지 자기가 깨달아 써 먹어야지요. 
 
팔만대장경을 다 왼다고 하더라도 '이 뭐꼬?' 하며 참선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합니다. 
 
도라는 것은 오직 내가 깨닫는 것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는 말이며 참선보다 더 큰 기도는 없습니다. 
 
참선은 곧 활구(活句)요, 정법이요, 부처입니다. 
 
도 앞에서는 부처라는 글자도 보잘 것 없습니다. 
 
부처의 불(佛)자를 몰라도 부처님이 참선을 해서 부처가 되었다는, 이 뜻을 아는 사람은 그대로 '살 길'을 만난 겁니다. 
 
사람의 몸을 받았으니 참선 공부를 해 볼만하지 않습니까?

 

출처 : 자성불 https://story.kakao.com/ch/jsb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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