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을 찬탄함

붓다 2016. 8. 22. 10:05

 

 

테리가타 271-289 로히니 비구니

 

 

(로히니의 아버지가 말하였다)

"너는 잠이 들 때에도 잠을 깰 때에도 사문들을 말하는구나. 사문의 칭찬을 입에 달고 있구나. 얘야, 너는 출가 수행녀가 되겠구나.(271)

 

너는 사문에게 많은 양의 음식과 음료를 보시한다. 이제 로히니야, 너에게 묻겠는데 어째서 그토록 사문을 좋아하는지 말해보렴.(272)

 

그들은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게으르고 남이 주는 것으로 살아가고, 갈망으로 가득하고 맛있는 것들을 찾는다.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토록 사문을 좋아하느냐?"(273)

 

(로히니가 말하였다)

"사랑하는 아버지, 당신은 오랫동안 사문에 대하여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계행과, 지혜와, 정진에 대하여 찬탄하겠습니다.(274)

 

그들은 일하기를 좋아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훌륭한 일을 하며 욕망과 성냄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75)

 

그들은 세 가지 악의 뿌리를 남김 없이 제거하고 청정한 행을 닦아 모든 악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76)

 

그들은 몸에 의한 행이 청정합니다. 말에 의한 행이 청정합니다. 생각에 의한 행이 청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77)

 

그들은 티가 없고 진주조개처럼 안과 밖이 청정하고 깨끗한 특성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78)

 

그들은 학식이 많고 가르침을 지니고 거룩하고, 가르침대로 살아가고, 목표와 담마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79)

 

또한 그들은 하나로 집중된 마음으로 마음챙김에 머뭅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0)

 

그들은 먼길을 행각하고, 마음챙김에 머물고 지혜롭고 산란하지 않으며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1)

 

어떤 마을이든지 떠날 때는 어떤 것에라도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아무 미련 없이 떠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2)

 

그들은 재물을 창고나, 단지나, 바구니에 저장하지 않으며 완전히 조리된 음식만 탁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3)

 

그들은 동전이나 금과 은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날그날 탁발한 것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4)

 

그들은 여러 다른 가문에서, 다른 지역에서 왔지만 서로간에 친근하게 대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문을 좋아합니다."(285)

 

"오, 사랑하는 로히니야, 너는 정말로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 집에 태어났구나. 너는 부처님과 가르침에 신뢰심이 있고 승가에 참으로 깊이 존경하는구나."(286)

 

"아버지, 괴로움이 두렵고 달갑지 않으시다면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하십시오. 그리고 계행을 지키십시오. 그것이 아버지를 행복으로 이끌 것입니다."(288)

 

"나도 그처럼 훌륭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하겠다. 그리고 계행을 지키겠다. 그것은 나를 행복으로 이끌 것이다."(289)

 

 

-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민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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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움

생각 2016. 8. 21. 13:18



문득 삶의 권태가 찾아올 때,

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본래의 자기가 충족되지 않고 있으므로 지루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부처님 말씀과 수행

권태로움은 마음의 장난이고 사치일 뿐이다.

경전을 읽고 염불을 하고 사유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아까울 정도다.

"지금 나는 잘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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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업진언

옴 사바바바 수다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 x3

나무대불정 여래밀인 수증요의 제보살만행 수능엄 신주

다냐타 옴 아나례 비사제 비라 바아라 다리반다 반다니 바아라 반니반 호훔 다로옹박 사바하

정본 관자재보살 여의륜주

나무 못다야 나무 달마야 나무 승가야 나무 아리야 바로기제 사다야

모지사다야 마하사다야 사가라 마하 가로니가야 하리다야 만다라

다냐타 가가나 바라지진다 마니 마하무다례 루로루로 지따 하리다예 비사예 옴 부다나 부다니 야등

불정심 관세음 보살 모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 아리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다냐타

아바다아바다 바리바제 인혜혜 다냐타 살바다라니 만다라야 인혜혜 바리마수다 못다야

옴 살바 작수가야 다라니인지리야 다냐타 바로기제 새바라야 살바돗따 오하야미 사바하

불설소재 길상다라니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 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 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아바라 바라아바라 지따 지따 지리 지리 빠다 빠다 선지가 시리에 사바하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 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까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다 나막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야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 하례 마하 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 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 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니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라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사방찬

일쇄동방결도량 이쇄남방득청량 삼쇄서방구정토 사쇄북방영안간

도량찬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천룡강차지 아금지송묘진언 원사자비밀가호

참회게

아석소조제악업 개유무지탐진치 종신구의지소생 일체아금개참회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x3

 

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약찬게(大方廣佛華嚴經 龍樹菩薩略纂偈)

크고 넓고 방대한 부처님의 화엄경을 용수보살 게송으로 간략하게 찬탄하네

 

나무화장세계해 비로자나진법신 南無華藏世界海 毘盧遮那眞法身

아름다운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해의 비로자나 부처님의 진실한 법신불에 귀의하며

 

현재설법노사나 석가모니제여래 現在說法盧舍那 釋迦牟尼諸如來

현재 법을 설하시는 노사나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과 일체 모든 여래와

 

과거현재미래세 시방일체제대성 過去現在未來世 十方一切諸大聖

과거, 현재, 미래세의 시방에 계신 일체 모든 대성들께 지성 귀의합니다

 

근본화엄전법륜 해인삼매세력고 根本華嚴轉法輪 海印三昧勢力故

근본 화엄의 법륜을 굴리심은 해인삼매 다함없는 힘 때문이다

 

보현보살제대중 집금강신신중신 普賢菩薩諸大衆 執金剛神神衆神

보현보살과 모든 보살 대중과 집금강신과 신중신과

 

족행신중도량신 주성신중주지신 足行神衆道場神 主城神衆主地神

족행신중과 도량신중, 성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지신무리들의 우두머리들과

 

주산신중주림신 주약신중주가신 主山神衆主林神 主藥神衆主稼神

산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숲신무리들의 우두머리와 약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농사신의 우두머리들과

 

주하신중주해신 주수신중주화신 主河神衆主海神 主水神衆主火神

강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바다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물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불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주풍신중주공신 주방신중주야신 主風神衆主空神 主方神衆主夜神

바람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허공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방위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밤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주주신중아수라 가루라왕긴나라 主晝神衆阿修羅 迦樓羅王緊那羅

낮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아수라왕과 가루라왕과 긴나라왕과

 

마후라가야차왕 제대용왕구반다 摩喉羅伽夜叉王 諸大龍王鳩槃茶

마후라가왕과 야차왕과 여러 용왕과 구반다왕과

 

건달바왕월천자 일천자중도리천 乾達婆王月天子 日天子衆忉利天

건달바왕과 월천자, 일천자와 그 무리분들과 도리천왕과

 

야마천왕도솔천 화락천왕타화천 夜摩天王兜率天 化樂天王他化天

야마천왕과 도솔천왕과 화락천왕과 타화자재천왕과

 

대범천왕광음천 변정천왕광과천 大梵天王光音天 遍淨天王廣果天

대범천왕과 광응천왕과 변정천왕과 광과천왕과

 

대자재왕불가설 보현문수대보살 大自在王不可說 普賢文殊大菩薩

대자재천왕 등 한량없는 수의 신들과 보현대보살과 문수대보살

 

법혜공덕금강당 금강장급금강혜 法慧功德金剛幢 金剛藏及金剛慧

법혜보살과 공덕림보살과 금강당보살과 금강장보살과 금강혜보살과

 

광염당급수미당 대덕성문사리자 光焰幢及須彌幢 大德聲聞舍利子

광염당 보살과 수미당보살, 대덕 성문이신 사리자와

 

급여비구해각등 우바새장우바이 及與比丘海覺等 優婆塞長優婆夷

이 분들을 도와주는 비구, 해각 등과 우바새와 우바이와

 

선재동자동남녀 기수무량불가설 善財童子童男女 其數無量不可說

선재동자와 동남동녀 등 한량없이 많은 수의 사람들과

 

선재동자선지식 문수사리최제일 善財童子善知識 文殊舍利最第一

선재동자의 선지식들 중 제일인 문수사리 보살과

 

덕운해운선주승 미가해탈여해당 德雲海雲善住僧 彌伽解脫與海幢

덕운비구와 해운비구, 선주비구와 미가장자와 해탈장자와 해당 비구

 

휴사비목구사선 승열바라자행녀 休舍毘目瞿沙仙 勝熱婆羅慈行女

휴사청신녀와 비목구사선인, 승열바라문과 자행동녀

 

선견자재주동자 구족우바명지사 善見自在主童子 具足優婆明智士

선견비구와 자재주동자, 구족 청신사와 명지거사

 

법보계장여보안 무염족왕대광왕 法寶髻長與普眼 無厭足王大光王

법보계장자와 보안장자, 무염족왕과 대광왕

 

부동우바변행외 우바라화장자인 不動優婆遍行外 優婆羅華長者人

부동천신녀와 변행외도, 향파는 우바라장자

 

바시라선무상승 사자빈신바수밀 婆施羅船無上勝 獅子嚬神婆須密

바시라 뱃사공과 무상승장자, 사자빈신 비구니와 바수밀다여인

 

비실지라거사인 관자재존여정취 毘瑟祗羅居士人 觀自在尊與正趣

비실지라 거사와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대천안주주지신 바산바연주야신 大天安住主地神 婆珊婆演主夜神

대천신과 안주 지신, 바산바연 밤의 신

 

보덕정광주야신 희목관찰중생신 普德淨光主夜神 喜目觀察衆生神

보덕정광 밤의 신, 기쁨의 눈으로 관찰하는 중생 구제신

 

보구중생묘덕신 적정음해주야신 普救衆生妙德神 寂靜音海主夜神

널리 중생 구해주는 묘덕신과 고요한 소리바다 밤의 신

 

수호일체주야신 개부수화주야신 守護一切主夜神 開敷樹華主夜神

일체 중생 수호해주는 밤의 신과 나무의 꽃 피워주는 밤의 신

 

대원정진력구호 묘덕원만구바녀 大願精進力救護 妙德圓滿瞿婆女

큰 원 정진력으로 중생건지는 묘덕이 원만한 구바녀

 

마야부인천주광 변우동자중예각 摩耶夫人天主光 遍友童子衆藝覺

마야부인과 천주광 왕, 변우동자와 중예각동자

 

현승견고해탈장 묘월장자무승군 賢勝堅固解脫長 妙月長者無勝軍

현승청신녀와 견고해탈장자, 묘월장자와 무승군장자

 

최적정바라문자 덕생동자유덕녀 最寂靜婆羅門者 德生童子有德女

최적정바라문과 덕생동자, 그리고 유덕동녀

 

미륵보살문수등 보현보살미진중 彌勒菩薩文殊等 普賢菩薩微塵衆

미륵보살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티끌같이 많은 대중들이

 

어차법회운집래 상수비로자나불 於此法會雲集來 常隨毘盧遮那佛

이 법회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항상 비로자나 부처님을 따르니

 

어련화장세계해 조화장업대법륜 於蓮華藏世界海 造化莊嚴大法輪

연화장 세계 바다에 장엄한 대법륜으로 조화를 이루시니라

 

시방허공제세계 역부여시상설법 十方虛空諸世界 亦復如是常說法

시방 허공 모든 세계에서 이같이 항상 법을 설하시니

 

육육육사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 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아홉차례에 걸쳐 39품을 7곳에서 설법하시니 다음과 같다. 그것이 여섯품, 여섯품, 여섯품, 네품, 그리고 세품과 한품, 열한품, 한품또한 다시 한품해서 모두 39품이나 되며

 

세주묘엄여래상 보현삼매세계성 世主妙嚴如來相 普賢三昧世界成

세푸묘엄품과 여래현상품, 보현삼매품과 세계성취품

 

화장세계노사나 여래명호사성제 華藏世界盧舍那 如來名號四聖諦

화장세계품과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과 사성제품

 

광명각품문명품 정행현수수미정 光明覺品問明品 淨行賢首須彌頂

광명각품과 보살문명품과 정행품과 현수품, 그리고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보살십주범행품 須彌頂上偈讚品 菩薩十住梵行品

수미정상게찬품과 보살십주품, 그리고 범행품

 

발심공덕명덕품 불승야마천궁품 發心功德明法品 佛昇夜摩天宮品

발심공덕품과 명법품, 그리고 승야마천궁품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여무진장 夜摩天宮偈讚品 十行品與無盡藏

야마천궁게찬품과 십행품, 그리고 무진장품

 

불승도설천궁품 도솔천궁게찬품 佛昇兜率天宮品 兜率天宮偈讚品

불승도솔천궁품과 도솔천궁게찬품

 

십회향급십지품 십정십통십인품 十回向及十地品 十定十通十忍品

십회향품과 십지품, 십정품과 십통품, 십인품

 

아승지품여수량 보살주처불불사 阿僧祗品與壽量 菩薩住處佛不思

아승지품과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과 불부사의품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공덕품 如來十身相海品 如來隨好功德品

여래십산상해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급여래출 이세간품입법계 普賢行及如來出 離世間品入法界

보현행원품과 여래출현품, 이세간품과 입법계품의 이와같은 품으로 이루어졌으니 이 모든 품은

 

시위십만게송경 삼십구품원만교 是爲十萬偈頌經 三十九品圓滿敎

십만 게송경을 이루고 삼십구품 원만한 가르침이로다

 

풍송차경신수지 초발심시변정각 諷誦此經信受持 初發心是便正覺

이 경을 믿고 받아서 지니고 다니며 읽고 외우면 초발심 때 문득 바른 깨달음을 얻나니

 

안좌여시국토해 시명비로자나불 安坐如是國土海 是名毘盧遮那佛

이와같은 국토의 바다에 편히 앉게 되었을 때 이를 일러 비로자나 부처님이라하네

 

원각경 보안보살장

於是 普眼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안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안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菩薩衆 及爲末世一切衆生 演說菩薩 修行漸次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보살중 급위말세일체중생 연설보살 수행점차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모인 모든 보살의 무리와 더불어 말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점진적인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옵소서. 

云何思惟 云何住持 衆生未悟 作何方便 普令開悟

운하사유 운하주지 중생미오 작하방편 보령개오

어떻게 사유하며, 어떻게 머물고 지키야 합니까? 중생이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 어떤 방편을 써야 모두 마음을 열게 하여 깨닫게 하겠습니까? 

世尊 若彼衆生 無正方便 及正思惟 聞佛如來 說此三昧 心生迷悶 則於圓覺 不能悟入

세존 약피중생 무정방편 급정사유 문불여내 설차삼매 심생미민 즉어원각 불능오입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이 바른 방편과 더불어 바른 사유 없이 여래께서 설하신 이 삼매를 듣는다면, 마음이 미혹되고 답답함이 생겨서, 두루한 깨달음(원각)에 드는 것이 불가능하옵니다. 

願興慈悲 爲我等輩 及末世衆生 假說方便

원흥자비 위아등배 급말세중생 가설방편

원하옵건데, 자비를 일으키시어 저와 저희 무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써 설해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眼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안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修行漸次 思惟住持 乃至假說種種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수행점차 사유주지 내지가설종종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점진적인 수행방법과, 사유하는 방법과, 머물고 지키는 삼매수행과, 종류 종류의 방편으로 설하는 것까지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時 普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안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현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彼新學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如來 淨圓覺心 應當正念 遠離諸幻

선남자 피신학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여래 정원각심 응당정념 원리제환 

선남자여. 저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한다면 응당히 바른 알아차림으로써 모든 환영을 멀리 떠나야 하느니라. 

先依如來 奢摩他行 堅持禁戒 安處徒衆 宴坐靜室 恒作是念

선의여래 사마타행 견지금계 안처도중 연좌정실 항작시념 

먼저 여래의 사마타 수행에 의지하여 금해야할 계율을 견고히 지키고, 편안한 장소에서 무리와 더불어 고요한 방에서 가부좌하고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我今此身 四大和合

아금차신 사대화합

나의 지금 이 몸은 지수화풍 사대(四大:네가지 요소)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니,

所謂髮毛爪齒 皮肉筋骨 髓腦垢色 皆歸於地

소위발모조치 피육근골 수뇌구색 개귀어지

이른바, 머리카락/털/이빨/손톱, 피부/살/근육/뼈, 뇌수등의 더러운 물질은 다 땅으로 돌아가고,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

타체농혈 진액연말 담누정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침/눈물/고름/피, 진액/거품, 담즙/정액, 대소변들은 모두 다 물로 돌아가며,

煖氣歸火 動轉歸風

난기귀화 동전귀풍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것들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四大各離 今者妄身 當在何處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

지수화풍 사대가 각각 분리되면, 지금 이 망령된 몸은 어느곳에 존재하는가 

卽知此身 畢竟無體 和合爲相 實同幻華

즉지차신 필경무체 화합위상 실동환화

곧 이 몸은 필경엔 실체가 없다고 알아야 하느니라. 

서로 모여 이루어져 형상을 이루니, 실상은 허공꽃과 같은 것이니라. 

四緣假合 妄有六根 六根四大 中外合成 妄有緣氣 於中積聚 似有緣相 假名爲心

사연가합 망유륙근 륙근사대 중외합성 망유연기 어중적취 사유연상 가명위심

지수화풍의 네가지 조건이 임시로 합하여, 망령되이 육근이 있고,  육근과 사대가 안과 바깥으로 합하여 이루어져서, 망령되이 조건의 기운이 있고, 안에 쌓여 모인 것이 마치 조건의 相이 있는 듯한데, 그걸 마음이라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此虛妄心 若無六塵 則不能有

선남자 차허망심 약무륙진 즉불능유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만약 육진이 없다면 곧 존재가 불가능하니라. 

四大分解 無塵可得 於中緣塵 各歸散滅 畢竟無有緣心可見

사대분해 무진가득 어중연진 각귀산멸 필경무유연심가견 

지수화풍 사대가 나누어 해체되면 육진을 가히 얻을 수 없고, 육진을 이루는 조건 가운데 각각이 흩어져 사라진다면, 필경엔 마음을 볼 수 있는 조건이란 있을 수 없느니라. 

善男子 彼之衆生 幻身滅故 幻心亦滅 幻心滅故 幻塵亦滅

선남자 피지중생 환신멸고 환심역멸 환심멸고 환진역멸  

선남자여. 저 중생의 환영인 몸이 사라지는 고로, 환영인 마음도 멸하고, 그로 인해 환영인 육진 역시 멸하고, 

幻塵滅故 幻滅亦滅 幻滅滅故 非幻不滅

환진멸고 환멸역멸 환멸멸고 비환불멸

환영인 육진이 멸하는 고로 환영이 멸함 역시 멸하고, 허망함이 멸함 역시 사라지는 고로 환영이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 

譬如磨鏡 垢盡明現

비여마경 구진명현

비유하자면 마치 거울을 닦아 먼지가 다 사라지면, 밝음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라.

(멸하는 순서 :  환영의 몸 --> 환영의 마음 --> 환영의 육진--> 환영이 멸함도 멸함 --> 진여가 드러남) 

善男子 當知身心 皆爲幻垢 垢相永滅 十方淸淨

선남자 당지신심 개위환구 구상영멸 십방청정  

선남자여. 마땅히 몸과 마음은 다 "환영"이고 "더러운 때임"을 알아야 하며, 더러운 때라는 相조차 영원히 사라지면 시방이 청정해지느니라. 

善男子 比如淸淨摩尼寶珠 映於五色 隨方各現 諸愚癡者 見彼摩尼 實有五色

선남자 비여청정마니보주 영어오색 수방각현 제우치자 견피마니 실유오색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청정한 마니보주에 오색이 비추어 사방을 따라 각각 색깔이 드러나니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저 마니보주를 보고 실제 오색이 저 안에 들었다고 여기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圓覺淨性 現於身心 隨類各應

선남자 원각정성 현어신심 수류각응  

선남자여. 두루한 깨달음(원각)의 청정한 성품은 몸과 마음을 통해 드러나며, 종류별로 각각 다르게 응하느니라. 

彼愚癡者 說淨圓覺 實有如是身心自相 亦復如是 由此不能遠於幻華

피우치자 설정원각 실유여시신심자상 역부여시 유차부능원어환화

저 어리석은 자가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원각)을 이야기 할 때, 이 몸과 마음을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여겨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환영과 같은 허공꽃으로부터 멀리 떠나지 못하느니라. 

是故我說身心幻垢

시고아설신심환구

그런고로 나는 몸과 마음을, "환영"이며 "더러운 때"라고 설하느니라. 

對離幻垢 說名菩薩 垢盡對除 卽無對垢 及說名者

대리환구 설명보살 구진대제 즉무대구 급설명자 

환영과 더러운 때를 떠난 것을 보살이라 이름하나니, 때가 다하여 대함이 사라진다면, 곧 대하는 때도 없으니 뭐라고 이름 붙일것인가 !!!

善男子 此菩薩及末世衆生 證得諸幻 滅影像故 爾時 便得無方淸淨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증득제환 멸영상고 이시 변득무방청정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모든게 환영임을 증득하여, 비춘 영상을 멸한 고로, 이때 문득 시방이 사라져 청정해지느니라. 

無邊虛空 覺所顯發

무변허공 각소현발

끝없는 허공은, 깨달음에서 나타나고 드러난 것이니라. 

覺圓明故 顯心淸淨 心淸淨故 見塵淸淨 見淸淨故 眼根淸淨 根淸淨故 眼識淸淨

각원명고 현심청정 심청정고 견진청정 견청정고 안근청정 근청정고 안식청정  

깨달음은 두루하고 밝으니, 마음의 청정함이 드러나고 마음이 청정해진 고로, 보이는 대상(견진)이 청정하고, 견진이 청정해진 고로, 안근이 청정해지고 근이 청정해지므로 안식이 청정해지느니라. 

해탈의 순서 : 心淸淨-->色塵淸淨-->眼根淸淨-->眼識淸淨-->聲塵淸淨-->耳根淸淨-->耳識淸淨-->鼻舌身意 亦復如是 

識淸淨故 聞塵淸淨 聞淸淨故 耳根淸淨 根淸淨故 耳識淸淨 識淸淨故 覺塵淸淨

식청정고 문진청정 문청정고 이근청정 근청정고 이식청정 식청정고 각진청정 

식(識)이 청정해지는 고로, 문진(소리)이 청정해지고, 문진이 청정해진 고로, 이근이 청정해지고, 이근이 청정해져서 근이 청정해지는 고로, 이식이 청정해지니 식이 청정해지므로 각진이 청정해지느니라.

如是乃至鼻舌身意 亦復如是

여시내지비설신의 역부여시 

이와 같이 더불어 비/설/신/의 역시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根淸淨故 色塵淸淨 色淸淨故 聲塵淸淨 香味觸法 亦復如是

선남자 근청정고 색진청정 색청정고 성진청정 향미촉법 역부여시 

선남자여. 근이 청정해지므로 색진이 청정해지고 색진이 청정해진 고로 성진이 청정해지고 향/미/촉/법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六塵淸淨故 地大淸淨 地淸淨故 水大淸淨 火大風大 亦復如是

선남자 육진청정고 지대청정 지청정고 수대청정 화대풍대 역부여시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해진 고로, 지대가 청정해지고, 지대가 청정해지는 고로 수대가 청정해지고 화대 및 풍대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四大淸淨故 十二處十八界 二十五有淸淨

선남자 사대청정고 십이처십팔계 이십오유청정 

선남자여. 사대가 청정해진 고로, 12처 18계와 25有가 청정해지느니라. 

彼淸淨故 十力四無所畏 四無碍智 佛十八不共法 三十七助道品 淸淨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一切淸淨

피청정고 십력사무소외 사무애지 불십팔부공법 삼십칠조도품 청정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일체청정 

저것이 청정해진 고로, 10력, 사무외소, 사무애지, 불18불공법, 37조도품이 청정해지고,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善男子 一切實相 性淸淨故 一身淸淨 一身淸淨故 多身淸淨 多身淸淨故 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淸淨

선남자 일체실상 성청정고 일신청정 일신청정고 다신청정 다신청정고 여시내지십방중생원각청정 

선남자여. 일체의 실상은 성품이 청정한 고로, 한 몸이 청정해지고 한 몸이 청정해진 고로 여러 몸이 청정해지고 여러 몸이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시방 중생의 원각까지도 청정하느니라. 

善男子 一世界淸淨故 多世界淸淨 多世界淸淨故 如是乃至盡於虛空 圓裏三世 一切平等 淸淨不動

선남자 일세계청정고 다세계청정 다세계청정고 여시내지진어허공 원리삼세 일체평등 청정부동 

선남자여. 하나의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여러 세계가 청정해지고, 여러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허공이 다하고 삼세를 두루 감싸 앉을 때까지 일체가 평등하고, 청정하여 부동하니라.

善男子 虛空如是平等不動 當知覺性 平等不動

선남자 허공여시평등부동 당지각성 평등부동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四大不動故 當知覺性 平等不動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平等不動

사대부동고 당지각성 평등부동 여시내지팔만사천다나니문 평등부동  

사대가 부동하는 고로,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도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當知覺性 平等不動

당지각성 평등부동 

마땅히 알라. 깨달음의 (본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善男子 覺性遍滿 淸淨不動 圓無際故 當知六根 遍滿法界

선남자 각성편만 청정부동 원무제고 당지륙근 편만법계  

선남자여. 깨달음의 성품은 두루 가득하고 청정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원만하여 끝이 없는 고로, 마땅히 육근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根遍滿故 當知六塵 遍滿法界 塵遍滿故 當知四大遍滿法界 如是乃至陀羅尼門 遍滿法界

근편만고 당지륙진 편만법계 진편만고 당지사대편만법계 여시내지다라니문 편만법계 

육근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육진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육진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사대가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이와 같이 대다라니문까지 법계에 두루 가득하니라. 

善男子 由彼妙覺 性遍滿故 根性塵性 無壞無雜 根塵無壞故 如是乃至陀羅尼門 無壞無雜

선남자 유피묘각 성편만고 근성진성 무괴무잡 근진무괴고 여시내지다라니문 무괴무잡  

선남자여. 저 묘한 깨달음으로 인하여 성품이 두루 가득한 고로, 육근의 성품과 육진의 성품이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고, 육근과 육진이 무너지지 않는 고로, 이와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如百千燈 光照一室 其光遍滿 無壞無雜

여백천등 광조일실 기광편만 무괴무잡

마치 백천개의 등이 하나의 방에 빛을 비춤과 같아서 그 빛이 두루 가득하지만, 서로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覺成就故 當知菩薩 不與法縛 不求法脫 不厭生死 不愛涅槃 不敬持戒 不憎毁禁 不重久習 不輕初學

선남자 각성취고 당지보살 불여법박 불구법탈 불염생사 불애열반 불경지계 부증훼금 부중구습 불경초학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하는 고로, 마땅히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고, 삶과 죽음을 싫어하지고 않고, 열반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계율을 지킨다고 공경하지도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으며, 오래 배운 사람을 중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느니라.  

何以故 一切覺故

하이고 일체각고 

왜냐하면, 일체가 다 깨달음이기 때문이니라. 

譬如眼光 曉了前境 其光圓滿 得無憎愛 何以故 光體無二 無憎愛故

비여안광 효료전경 기광원만 득무증애 하이고 광체무이 무증애고

비유하자면 눈빛이 앞의 풍경을 명확히 알고, 그 빛이 두루 가득해서 미움과 사랑이 없음을 얻음과 같나니, 왜냐하면, 빛의 실체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증오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니라.

善男子 此菩薩 及末世衆生 修習此心 得成就者 於此無修 亦無成就 圓覺普照 寂滅無二

선남자 차보살 급말세중생 수습차심 득성취자 어차무수 역무성취 원각보조 적멸무이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과 더불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한 자는 이 닦음도 없고 역시 성취한 바도 없느니라. 두루한 깨달음은 널리 비추니 적멸과 둘이 아니니라.

於中 百千萬億阿僧祗不可說恒河沙諸佛世界 猶如空華 亂起亂滅 不卽不離 無縛無脫

어중 백천만억아승지부가설항하사제불세계 유여공화 난기란멸 부즉불리 무박무탈

그 가운데에 백천만억 아승지의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꽃과 같고 어지러이 일어나고 어지러이 사라지느니라. 나아가는 것도 아니요, 떨어진것도 아니며, 속박된 것도 아니요, 벗어난 것도 아니니라 

始知衆生 本來成佛 生死涅槃 猶如昨夢

시지중생 본래성불 생사열반 유여작몽 

바야흐로 알라. 중생이 본래의 부처를 이루니, 생사열반이 오히려 어제밤 꿈과 같구나. 

善男子 如昨夢故 當知生死 及與涅槃 無起無滅 無來無去

선남자 여작몽고 당지생사 급여열반 무기무멸 무래무거

선남자여. 어제의 꿈과 같은 고로, 마땅히 생사는 열반과 더불어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느니라. 온 것도 없고 갈 것도 없느니라.

其所證者 無得無失 無取無捨 其能證者 無作無止 無任無滅

기소증자 무득무실 무취무사 기능증자 무작무지 무임무멸

그것을 증득한 자는,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느니라. 그것을 능히 증득한 자는, 짓지도 않고 그치지도 않으며, 맡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느니라.

於此證中 無能無所 畢竟無證 亦無證者 一切法性 平等不壞

어차증중 무능무소 필경무증 역무증자 일체법성 평등불괴

이 깨달음을 얻은 가운데에는 능취도 없고 소취도 없으며, 필경에는 증득함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증득한 자도 없느니라. 일체의 법성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善男子 彼諸菩薩 如是修行 如是漸次 如是思惟 如是住持 如是方便 如是開悟 求如是法 亦不迷悶

선남자 피제보살 여시수행 여시점차 여시사유 여시주지 여시방편 여시개오 구여시법 역불미민 

선남자여. 저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이와같이 사유하고, 이와 같이 머무르고 지키고, 이와같이 마음을 열어 깨닫고,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역시 미혹하여 번민하지 않을 것이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心性歸六塵

보안여당지 일체제중생 신심개여환 신상속사대 심성귀륙진 

보안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모두 다 환영과 같나니, 몸의 형상은 사대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육진으로 돌아가느니라.  

四大體各離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一切悉淸淨

사대체각리 수위화합자 여시점수행 일절실청정 

사대의 몸이 각각 흩어지건만, 사대가 결합된 자라는 것은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이와 같이 점차 수행한다면 일체가 다 청정해지리라.

不動遍法界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부동편법계 무작지임멸 역무능증자

두루한 깨달음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법계에 가득하며, 짓거나, 그치거나, 맡기거나, 멸함이 없고......역시 능히 얻을 자도 없느니라.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華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일체불세계 유여허공화 삼세실평등 필경무내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의 꽃과 같으니, 과거/현재/미래가 다 평등하고, 필경엔 오고 감도 없느니라.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초발심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입불도 응여시수습

처음 보리심을 발한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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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나들이

일상 2016. 8. 19. 21:52

 

세상 다정하게 눈꼽떼주는 비둘기 커플>_< 얘네 이렇게 다정한 조류인줄 몰랐네

붉은귀 거북이 꼭꼭 숨어라!

옥수수 한 알도 나눠먹는 우리와 참새와의 으리으리

헷 귀여워

라면 한쪽도 나눠먹는 우리와 참새와의 으리으리

근데 너네 라면 안매워? 되게 많이 먹는다 너네

봤다!

비둘기들과 사이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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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쳐라

붓다 2016. 8. 19. 21:20

 

만일 나와 같이 벗이 되려는 사람이 있거든

남녀노소, 현우귀천(賢愚貴賤)을 묻지 말라.

또한 친하거나 성글거나 떠났거나 합했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선배이거나 후배이거나를 가리지 말고

모두 함께 길을 가라.

사람은 저마다 제각기 한없는 보배 창고를 가지고 있어

부처와 같으니,

다만 모자란 것은 선지식의 바른 배움을 만나지 못해

삼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일생을 부침(浮沈)하는 것일 뿐이니라.

벗을 인도하라!

세상에 어찌 저절로 태어나는 미륵이 있을 것이며

어찌 저절로 된 석가모니가 존재하랴!

 

부처님의 가르침

수행자는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마음을 닦아야 한다.

그러나 큰 깨달음을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씨앗이 생장(生長)을 하려면 물과 흙과 빛이 꼭 필요하듯이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지옥의 쓰레기

사람이 자기의 성품을 알지 못하고

"성인(聖人)의 경계는 내 분수에 맞지 않다" 하니

가련하도다!

이런 사람은 지옥의 쓰레기밖에는 되지 못하리라.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마음 움직이지 않기를 태산과 같이 해야 하고

마음을 넓게 쓰기를 허공과 같이 해야 하며,

지혜로 불법(佛法)을 생각하기를 해와 달같이 해야 하며

남이 나를 옳다고 하든 그르다고 하든

곧은 마음을 끊지 말라.

다른 사람이 잘하든 잘못하든

내 마음으로 예단해 참견하지 말고

좋은 일을 겪든지 좋지 않은 일을 당하든지

항상 마음을 편안히 하고 무심을 유지하라.

또한 바보같이 지내고 병신같이 지내고

벙어리같이, 소경같이, 귀머거리같이, 어린애같이 지내면

마음에 절로 망상이 사라지리라.

 

일의 자세

항상 어떤 일을 앞에 두고 오래 생각하라.

그 일의 모양새가 어떠하며 모양이 있는가, 없는가,

있다면 큰가, 작은가, 누른가, 푸른가.

밝은가 어두운가를 항상 호기심으로 궁구(窮究)하라.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신중하게

닭이 알을 품듯이 따뜻하게

늙은 쥐가 쌀독을 쫓듯이 진지하게

항상 마음을 집중하여 오래 생각하라.

언제나 이 뜻을 잊어버리지 말고 의심하라.

일을 하더라도 항상 의심을 놓지 말아야 하며,

멍하니 있을 때라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정성을 다해 일을 하면 필경에는 내 마음을 깨달을 때가 있을 것이니

부디 신심(信心)을 잃지 말고 정진하라.

 

나를 쳐라

스님께서 마정령 밑에 초동들이 떼를 지어 노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얘들아, 내가 누군지 아느냐?"

"모릅니다."

"그러면 나를 보느냐?"

"예, 봅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나를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보느냐?"

하면서 지팡이를 주며

"너희들이 만일 이 지팡이로 나를 치면 과자값을 듬뿍 줄 것이다" 라고 하자

그 가운데 영리한 아이가 앞으로 나와서

"정말입니까?" 하고 지팡이고 스님의 머리를 치자 스님이 또

"나를 쳐라!" 하니 아이가 또 쳤다.

"그런데 어찌 나를 치지 않느냐? 만일 나를 친다면 부처도 치고 조사도 치고

삼세제불과 역대 조사와 천하 노화상을 한 방망이로 치게 되리라."

스님의 말에 아이가 화를 벌컥 내며 말하기를

"이미 쳤는데 치지 않았다고 하시니 스님이 우리를 속이고 과자값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게 아닙니까?"

그러자 스님이 돈을 주면서 이르기를

"온 세상의 혼탁함이여 나만 홀로 깨어 있구나.

숲 아래 남은 여생 그럭저럭 보내리라" 하였다.

 

바늘과 실

한 사람은 수미산 위에서

아주 가는 실을 산 아래로 내리고

또 한 사람은 밑에서 바늘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러나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실이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가 정말 어려웠다.

이와 같이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은

바람 부는 곳에서 실을 바늘에 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 나를 쳐라(세상을 치는 경허 스님의 죽비소리!) - 만해 한용운 엮음, 석성우 스님 옮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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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행체험은 끝났지만 집에 안감 그냥 여기서 살까?

 

동안거 해제법회를 유투브로 봤는데 방장스님 한 말씀 한 말씀 가슴에 와닿아서 노트에 적어가면서 들었었다.

근데 이번에는 직접 듣는데 귀에 잘 안들렸다. 좋은 말씀을 들어도 한 번에 받아지니지를 못한다.

유투브에 뜨면 또 여러번 들어야겠다.

개금불사

수덕사에서 좋은 정기 쭉쭉 받아가니 좋다.

스님들 진짜 고생하시는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수덕사를 지키고, 지켜나가고

또 이렇게 2600년 동안 부처님 법이 전해내려져 왔겠구나 싶은게 그만큼 부처님 진리가 위대하구나 싶었다.

좋은 기운 담뿍 담아왔으니 이제 또 게으르지 말고 힘내서 일상속을 헤쳐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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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약찬게

붓다 2016. 8. 9. 10:25

 

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약찬게(大方廣佛華嚴經 龍樹菩薩略纂偈)

크고 넓고 방대한 부처님의 화엄경을 용수보살 게송으로 간략하게 찬탄하네

나무화장세계해 비로자나진법신 南無華藏世界海 毘盧遮那眞法身

아름다운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해의 비로자나 부처님의 진실한 법신불에 귀의하며

현재설법노사나 석가모니제여래 現在說法盧舍那 釋迦牟尼諸如來

현재 법을 설하시는 노사나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과 일체 모든 여래와

과거현재미래세 시방일체제대성 過去現在未來世 十方一切諸大聖

과거, 현재, 미래세의 시방에 계신 일체 모든 대성들께 지성 귀의합니다

근본화엄전법륜 해인삼매세력고 根本華嚴轉法輪 海印三昧勢力故

근본 화엄의 법륜을 굴리심은 해인삼매 다함없는 힘 때문이다

보현보살제대중 집금강신신중신 普賢菩薩諸大衆 執金剛神神衆神

보현보살과 모든 보살 대중과 집금강신과 신중신과

족행신중도량신 주성신중주지신 足行神衆道場神 主城神衆主地神

족행신중과 도량신중, 성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지신무리들의 우두머리들과

주산신중주림신 주약신중주가신 主山神衆主林神 主藥神衆主稼神

산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숲신무리들의 우두머리와 약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농사신의 우두머리들과

주하신중주해신 주수신중주화신 主河神衆主海神 主水神衆主火神

강신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바다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물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불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주풍신중주공신 주방신중주야신 主風神衆主空神 主方神衆主夜神

바람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허공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방위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밤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주주신중아수라 가루라왕긴나라 主晝神衆阿修羅 迦樓羅王緊那羅

낮의 신 무리의 우두머리들과 아수라왕과 가루라왕과 긴나라왕과

마후라가야차왕 제대용왕구반다 摩喉羅伽夜叉王 諸大龍王鳩槃茶

마후라가왕과 야차왕과 여러 용왕과 구반다왕과

건달바왕월천자 일천자중도리천 乾達婆王月天子 日天子衆忉利天

건달바왕과 월천자, 일천자와 그 무리분들과 도리천왕과

야마천왕도솔천 화락천왕타화천 夜摩天王兜率天 化樂天王他化天

야마천왕과 도솔천왕과 화락천왕과 타화자재천왕과

대범천왕광음천 변정천왕광과천 大梵天王光音天 遍淨天王廣果天

대범천왕과 광응천왕과 변정천왕과 광과천왕과

대자재왕불가설 보현문수대보살 大自在王不可說 普賢文殊大菩薩

대자재천왕 등 한량없는 수의 신들과 보현대보살과 문수대보살

법혜공덕금강당 금강장급금강혜 法慧功德金剛幢 金剛藏及金剛慧

법혜보살과 공덕림보살과 금강당보살과 금강장보살과 금강혜보살과

광염당급수미당 대덕성문사리자 光焰幢及須彌幢 大德聲聞舍利子

광염당 보살과 수미당보살, 대덕 성문이신 사리자와

급여비구해각등 우바새장우바이 及與比丘海覺等 優婆塞長優婆夷

이 분들을 도와주는 비구, 해각 등과 우바새와 우바이와

선재동자동남녀 기수무량불가설 善財童子童男女 其數無量不可說

선재동자와 동남동녀 등 한량없이 많은 수의 사람들과

선재동자선지식 문수사리최제일 善財童子善知識 文殊舍利最第一

선재동자의 선지식들 중 제일인 문수사리 보살과

덕운해운선주승 미가해탈여해당 德雲海雲善住僧 彌伽解脫與海幢

덕운비구와 해운비구, 선주비구와 미가장자와 해탈장자와 해당 비구

휴사비목구사선 승열바라자행녀 休舍毘目瞿沙仙 勝熱婆羅慈行女

휴사청신녀와 비목구사선인, 승열바라문과 자행동녀

선견자재주동자 구족우바명지사 善見自在主童子 具足優婆明智士

선견비구와 자재주동자, 구족 청신사와 명지거사

법보계장여보안 무염족왕대광왕 法寶髻長與普眼 無厭足王大光王

법보계장자와 보안장자, 무염족왕과 대광왕

부동우바변행외 우바라화장자인 不動優婆遍行外 優婆羅華長者人

부동천신녀와 변행외도, 향파는 우바라장자

바시라선무상승 사자빈신바수밀 婆施羅船無上勝 獅子嚬神婆須密

바시라 뱃사공과 무상승장자, 사자빈신 비구니와 바수밀다여인

비슬지라거사인 관자재존여정취 毘瑟祗羅居士人 觀自在尊與正趣

비실지라 거사와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대천안주주지신 바산바연주야신 大天安住主地神 婆珊婆演主夜神

대천신과 안주 지신, 바산바연 밤의 신

보덕정광주야신 희목관찰중생신 普德淨光主夜神 喜目觀察衆生神

보덕정광 밤의 신, 기쁨의 눈으로 관찰하는 중생 구제신

보구중생묘덕신 적정음해주야신 普救衆生妙德神 寂靜音海主夜神

널리 중생 구해주는 묘덕신과 고요한 소리바다 밤의 신

수호일체주야신 개부수화주야신 守護一切主夜神 開敷樹華主夜神

일체 중생 수호해주는 밤의 신과 나무의 꽃 피워주는 밤의 신

대원정진력구호 묘덕원만구바녀 大願精進力救護 妙德圓滿瞿婆女

큰 원 정진력으로 중생건지는 묘덕이 원만한 구바녀

마야부인천주광 변우동자중예각 摩耶夫人天主光 遍友童子衆藝覺

마야부인과 천주광 왕, 변우동자와 중예각동자

현승견고해탈장 묘월장자무승군 賢勝堅固解脫長 妙月長者無勝軍

현승청신녀와 견고해탈장자, 묘월장자와 무승군장자

최적정바라문자 덕생동자유덕녀 最寂靜婆羅門者 德生童子有德女

최적정바라문과 덕생동자, 그리고 유덕동녀

미륵보살문수등 보현보살미진중 彌勒菩薩文殊等 普賢菩薩微塵衆

미륵보살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티끌같이 많은 대중들이

어차법회운집래 상수비로자나불 於此法會雲集來 常隨毘盧遮那佛

이 법회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항상 비로자나 부처님을 따르니

어련화장세계해 조화장업대법륜 於蓮華藏世界海 造化莊嚴大法輪

연화장 세계 바다에 장엄한 대법륜으로 조화를 이루시니라

시방허공제세계 역부여시상설법 十方虛空諸世界 亦復如是常說法

시방 허공 모든 세계에서 이같이 항상 법을 설하시니

육육육사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 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아홉차례에 걸쳐 39품을 7곳에서 설법하시니 다음과 같다. 그것이 여섯품, 여섯품, 여섯품, 네품, 그리고 세품과 한품, 열한품, 한품또한 다시 한품해서 모두 39품이나 되며

세주묘엄여래상 보현삼매세계성 世主妙嚴如來相 普賢三昧世界成

세푸묘엄품과 여래현상품, 보현삼매품과 세계성취품

화장세계노사나 여래명호사성제 華藏世界盧舍那 如來名號四聖諦

화장세계품과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과 사성제품

광명각품문명품 정행현수수미정 光明覺品問明品 淨行賢首須彌頂

광명각품과 보살문명품과 정행품과 현수품, 그리고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보살십주범행품 須彌頂上偈讚品 菩薩十住梵行品

수미정상게찬품과 보살십주품, 그리고 범행품

발심공덕명덕품 불승야마천궁품 發心功德明法品 佛昇夜摩天宮品

발심공덕품과 명법품, 그리고 승야마천궁품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여무진장 夜摩天宮偈讚品 十行品與無盡藏

야마천궁게찬품과 십행품, 그리고 무진장품

불승도설천궁품 도솔천궁게찬품 佛昇兜率天宮品 兜率天宮偈讚品

불승도솔천궁품과 도솔천궁게찬품

십회향급십지품 십정십통십인품 十回向及十地品 十定十通十忍品

십회향품과 십지품, 십정품과 십통품, 십인품

아승지품여수량 보살주처불불사 阿僧祗品與壽量 菩薩住處佛不思

아승지품과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과 불부사의품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공덕품 如來十身相海品 如來隨好功德品

여래십산상해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급여래출 이세간품입법계 普賢行及如來出 離世間品入法界

보현행원품과 여래출현품, 이세간품과 입법계품의 이와같은 품으로 이루어졌으니 이 모든 품은

시위십만게송경 삼십구품원만교 是爲十萬偈頌經 三十九品圓滿敎

십만 게송경을 이루고 삼십구품 원만한 가르침이로다

풍송차경신수지 초발심시변정각 諷誦此經信受持 初發心是便正覺

이 경을 믿고 받아서 지니고 다니며 읽고 외우면 초발심 때 문득 바른 깨달음을 얻나니

안좌여시국토해 시명비로자나불 安坐如是國土海 是名毘盧遮那佛

이와같은 국토의 바다에 편히 앉게 되었을 때 이를 일러 비로자나 부처님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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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대비심없이 공부하면 결국 중생 해친다”

간화선 중흥법회 법회중계-6 덕숭총림 방장 설정대종사
(2013.4.29)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계절이 좋은 때입니다. 꽃은 피고 새는 노래하고, 부처님은 이런 좋은 때에 사바세계에 나오셔서 사바세계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탄생하신 날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계절도 순환하고 역사도 순환하고 또 인과도 순환하며 계절도 순환합니다. 또한 순환도 순환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반복하는데 순환하지 않는 축이 있습니다. 불교 법륜마크에 보면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 8개는 팔정도를 의미하고, 그 법륜마크 중앙에 보면 8개의 축이 있고 하나의 바퀴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깥이 돌아도 중앙의 축인 부동의 축에 의해 계속 돌아가 변하지 않는 중심축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 세상은 무상해서 시시각각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변해도 변치 않는 축을 하나 근거로 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참 무서워합니다.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 걱정을 대단히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 걱정은 생명의 실상을 잘 이해 못해서 걱정하는 것입니다. 참 생명은 한 번도 죽은 일이 없습니다.
그 선정에 깊이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면, 죽었다 살았다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죽음은 육체적 심장이 죽었지, 참 생명은 한 번도 죽은 적이 없습니다. 깊은 선정에서 한번 바라본 사람은 죽음은 순환이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은 그 순환의 역사 속에 반복되는, 그 과정 속의 다음 단계, 죽음 다음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입니다.

그 걱정은 몸과 마음과 행동만 잘하면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잘못 살기 때문에 후신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사망과 출생을 반복하면서 불생불명에 영원히 죽지 않고 변치 않는 한 물건, 그것을 우리는 불교에서 진아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그 변하는 물건은 무엇일까요. 인과적인 모든 생명들 이것은 무상 속에 떠내려가는 현상들입니다. 그 변치 않는 진아를 근거로 해서 모든 인간은 돌고 도는 것입니다.

자신을 선정 속에 들여다보면 영원히 변치 않는 그것은 한 번도 태어난 일이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그냥 있어서 우주가 이미 생기기 이전에도 있었고, 우주가 다 깨져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우주가 탈이 나서 성주괴공을 하더라고 그것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불교에서 진아라 하고, 참된 자기, 진짜 자기라 합니다.
그 진아는 한량없이 청정하고 텅비고, 지혜스럽고 무한한 광명을 갖고 무한한 의식령과 방편을 갖고, 백천묘유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잊어버리고 살기에 그것을 찾아야 됩니다. 중생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떤 삶을 살아야 참으로 행복할 것인가 입니다. 자유롭고 걸림이 없는 어떤 경지에 이르러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까.

사회적 행복과 달리, 불교에서 말하는 행복은 일체 걸림이 없고 항상 자유롭고 구할 것 없고, 미워할 것 원망할 것 찾을 것 더할 수 없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그것을 말하고, 이는 해탈 열반이라 하고 안심입명이라 얘기 합니다. 그것 해탈 열반 안심입명은 항상 자유자재요, 원류의 세계입니다.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닌 절대의 세계로, 그 자체는 환희요 법열이요 한 순간이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불교는 내생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에서 해탈해야 하고 현실에서 자유스러워야 하고 현실에서 무애해야 합니다.

부처님이 우리의 진아에서 그 부족함이 없는 진아를 가르쳐 주심에서 중생들은 그 진아만 찾으면 끝이 납니다. 그걸 찾는 노력이 부처님 제자부터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은 가장 좋은 것, 그 위대한 살림살이는 다 내버려버리고 가장 안좋은 것들을 끌어안고 삽니다. 그것이 자기 살림살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사회적 명예 권력 이익 사랑을 최대 목표라고 세상 사람이 삽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가치, 영원한 가치는 아닙니다. 그것은 권력 매스컴이 그런 가치가 있다고 그렇게 한 것이지 진정한 가치는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돈과 명예가 있고 없고, 건강하거나 나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지키기 위해 끝도 없이 갈등하고 시비하고 권모술수 쓰고, 없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원망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계를 화택이라 한 것은 불난 집과 같다는 의미이며, 잠시도 편안히 살수 없는 다급한 집이 되는 것입니다.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이익을 위해 애정을 위해 끝도 없이 갈등하고 연구하고 추구하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 결과 이 세상은 어떻게 되는가. 경쟁의 세상이요, 시비의 세상, 갈등의 세상이며 원망의 세상이고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가 편하지 않습니다. 이 오탁악세에 사는 사람들은 오욕에 찌들어 고통을 받게 된다고 부처님이 말씀했습니다.

그 오욕 그 자체에 전부 목을 매는 사는 사람에 의해 세상은 탁해지고 시비하고 갈등합니다. 부모 형제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이며, 사회도 마찬가지 그 오욕만을 위해 사는 인간이 가야할 도리를 다 버린 것입니다. 절에서나 사회에서 공부하고 사람 노릇을 하는 그 바탕에서 뭘 해야지, 사람 노릇으로 인도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챙기지 못하면 도를 닦아도 안 됩니다.
부처님 법은 바늘도 처음부터 들어가는 것이지 중문부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인도가 끼어지지 않는데 천도를 어떻게 낄 것이며, 인도 천도가 안 되는데 불도를 어떻게 닦아 갈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그 해탈 할 수 있는 안심입명할 방법으로 그 길을 가는 방법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계법을 만들어 줍니다. 안신입명의 길을 가는게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안심이란 항상 편안해서 번뇌가 하나도 없고 근심걱정이 하나도 없으며 항상 여여부동하여,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입명이란 생명이 그런 상태에서 생명이 가야할 길 귀의처를 확실히 한 것을 말합니다.
그 안심임명의 길을 가는데 아무렇게나 화두만 들고 염불하고 주력한다고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인간으로 할 수 있는 길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분명 오욕으로 인해 오통이 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 빠져 있어, 사바세계는 삼재팔란이 하루도 쉬지 않고 노출된 상태라서 피할래야 피할 수 없습니다. 심하지 않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이 사바세계란 것은 공히 다 그렇습니다. 수재에 의해 재산이 떠내려가고, 불이 나서 풍재에 의해 생명이 죽고 재산이 날아가고 쓰나미에 의해 생명이 죽고, 지진이 나서 죽고 이런 삼재에 노출되는, 생로병사라 해서 인생 팔고에 의해 노출돼 피할래야 피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이나 신이 주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가 결국 만들어서 자기가 수용하는 것입니다. 자기 잘못으로 인해 그런 고통이 오는데, 사람들은 나라를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하고 심지어 부처님까지 원망합니다.

자기 자신의 잘못에 의해 수많은 고통이 온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기를 잊어버린 사람이 사는 길이고, 진아를 모르고 가짜배기 자아를 갖고 사는 행태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오통을 면하는 길이라며, 오악을 짓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남의 생명 함부로 하지 마라, 소중하게 여겨라. 남의 것 도적질하지 마라. 남에게 주지 못할 망정, 얼마나 못되게 살았으면 죽도록 일하고도 입에 풀칠하지도 못하고 사느냐 그 말입니다. 남의 것을 도적질하고 사기하고 놀고먹고 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집안에 부모가 일찍 죽은 것이나 형제간에 불우한 일 그런 것은 간음의 죄가 그렇기 때문입니다.우주 삼라만상이 인드라망처럼 연결돼 있는데, 제 혼자 있는 양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니, 이기심 자기 독성으로 살다보니 점점 어려운 일만 생긴 것입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과 더불어 함께 있는 존재입니다. 자기만을 하다보니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덕을 베풀고 살아야 합니다.
간화선이나 염불, 주력을 하려면 우선 3가지를 정돈하고 의식을 바꾸고 시작해야 합니다. 불교 공부에서 간화선 참선만 하겠다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공부하려면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비심이 바탕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대자대비심은 불보살과 유일 통로입니다. 대자대비심이 없고 실천이 없이 도를 통했다는 것은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것은 대각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육바라밀 보시를 제일 첫 번째로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시가 첫 번째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보시는 물건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자비심이 전체를 깔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한문으로 일사라 해서, 버릴 사자를 넣습니다. 버려랴는 내 것을 버려라이며, 재산도 마음도 행위 모든 것을 버려라입니다. 모든 생명에게 회향하고 바치라는 것입니다.
그 자비심이 대각을 성취해가는 길입니다. 그것 없이 공부를 했다면, 공력이 생길지 모르나 마의 길에 들어가 자비심이 없는 수행은 결국 중생을 해칩니다.
우리가 진아를 성취해서 깨우치면 무한한 공덕 중에 대자비심이 발동해 중생에게 회향하게 돼 있습니다. 그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본 뜻에 어긋나서, 자기 불성에서 우러나는 심정으로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지금 전국수좌회에서 간화선 대법회하고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900점 많은 작품을 4부대중에 내놓고, 독신으로 공부하는 수좌들 정진하는 수좌들이 안심하고 정진할 수 있게 복지기금을 마련을 위해 전시회를 합니다. 이럴 때 복 안 지으면 언제 지을 것입니까. 모두 한 점씩 다 사십시오.
돈과 권력이란 중생을 위해 사용할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돈과 권력을 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버릴 것은 그 소유를 버리면 됩니다. 소유욕만 버리면 무한한 복이 굴러 들어옵니다.

특히 공부하는 스님들 혼자, 때론 병도 나고 사고도 나고 신체가 여의치 못하면 정진을 제도로 못합니다. 그런 분들이 안심하고 수행하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 진짜 복덕입니다.
버마 미얀마 마하간데여 선원에 갔었습니다. 3500명 대중스님들이 사는 곳입니다. 12명이 가서 초대된 점심공양에서 하루 한 끼만 먹는 것을 봤을 때 점심 공양에서 생선도 나오고, 잘 드시더군요.
미얀는 불국토이고 미얀마 불심은 독특합니다. 대탑을 참배하는데 양철 때리는 소리가 나서 보니 대탑이 떨어진데서 붙이려고 수리하는 중이었습니다. 포장하나 치고 황금을 망치로 때리는 것을 보니 대단했습니다.

미얀마는 한 가족이 한 스님과 결연해, 한 스님을 평생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줍니다. 능력 따라 두서너 스님과 결연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대중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3500명 대중공양은 수천만원이 들 것인데 그 공양이 40일간 밀려 있었지만, 그것도 서로 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탑을 만드는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방사를 만들어서, 스님들이 근심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여견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한 스님과 결연하고 대중공양하고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은 절에 와서 봉사합니다. 봉사자들이 꽉 차서 도량을 청소하고 오는 사람 대접하고, 이런 일을 합니다. 참으로 불국토다웁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수좌복지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명분있는 일이고 의의있고 보람있는 일 입니다. 자기 것을 탁 털어 복지기금을 내서 병난 스님이 건강을 되찾고 수도를 해서 견성한다면 그 복이란 한량없습니다. 전시장에 꼭 한번 들러 보십시오. 돈은 가치있게 써야지 꼭 부탁드립니다.
아까 말한 진아 본 모습이란 것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우선 기본이 잘 돼야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잘 돼야 하고, 사람다워야 합니다. 사람다우려면 부처님 정신에 의해 살면 됩니다.
부처님이 만든 재가자를 위해 오계와 팔관계와 출가자 350계를 만들고, 또 보살설계를 만든 것은 악업을 짓지 말라는 것 입니다. 악업을 지어 고통받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계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부처님 연기법은 잘못한 일을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고 악을 지으면 악을 가둬야 하고 선을 지으면 선을 거둬야 합니다.

악업을 짓지 말아야 세상 살아가는데도 좋습니다. 오욕에 빠져서 오욕을 추구하고 악행을 해서 못된 짓을 막 해서 삼악도에 빠지면 나올 길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볼 때는 피눈물 나게 괴로운 것입니다. 왜 저런 짓들을 하고 사는가, 불쌍하고 가련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계만 잘 지켜도 삼악도에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오계를 지키는 기본 방향은 의식과 악습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의식 악습을 변화시키는 것 의식도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가 들어 갈래야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농사 짓는 사람은 땅의 흙 덩어리를 부드럽게 해서 씨앗을 뿌려야 성장하고 열매가 맺힙니다. 돌 무덩이 자갈밭 나무등걸이가 있는 곳에 씨를 뿌리면 결실이 안 맺어집니다.
사부대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사를 면하는 공부하려면 의식이 변해야하고 사람다운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첫째 좋은 마음을 항상 가져야 합니다. 어떤 생명에게도 원망하고 미워하고 시기질투하고 억누르려 하고 잘 난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기본은 불성 진아를 덥고 있는 다섯가지 뚜껑이 있습니다. 탐진치만해입니다. 끝도 없는 탐욕심, 화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부처님 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고, 공부하려고 생각조차 안하는 어리석은 생각들입니다. 죽음이 끝이지 뭐냐고 하는 어리석은 수많은 중생들입니다. 나고 가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오만을 부립니다.

못난 사람이 오만을 부리고 잘난 사람은 오만을 부리지 않고 의심합니다. 나에게 이로울 것인지 아닌지, 우리 생에 오만 망상을 해서 탐진치만이라고 하는 것이 진아를 덥고 있는 뚜껑, 그 것을 떨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없애지 않으면 공부에 걸림이 만들어집니다.
번뇌 99%가 분별심입니다. 좋다 나쁘다 분별심에서 번뇌망상이 나옵니다. 그런 오욕이 오계가 심지에 있는 한 분별심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초작업이 안된 상태에서 화두를 든다고 안됩니다. 염불도 안되고 주력도 안됩니다. 번뇌가 가로막고 있고, 가려져 있고 막고 있는데 될 수가 없습니다.
공부하려면 좋은 생각부터 가져야 합니다. 모든 생명에게 내가 불편을 주지 않고 해를 주지 않고 걸림돌이 되지 않고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불편을 주지 않겠다, 해를 주지 않겠다, 걸림이 되지 않겠다, 도움을 주겠다라고 하며 항상 같아야 합니다. 생명을 소홀히 하면 인과적으로 힘들어지고 자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 일상생활에서 좋은 언어 사용하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가족 친구이던 남에게 불편주지 말고 기분 나쁜 소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소리로 기쁘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모자라는데 남에게 시비 이간질하고, 악한 말로 저주하고, 그런 것을 모두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그런 짓은 해봐야 상대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 악행은 자기에게 돌아와 감당해야 합니다.
속담에 행동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솔한 행동하지 말아야합니다. 세 가지를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입 뿌리 손 뿌리 성 뿌리, 그러면 인생살이에 큰 탈이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로운 일하는 손으로 도적질하면 안 됩니다. 성 뿌리 조심은 생식기 조심하라는 얘기입니다. 잘못돼서 우리나라에서 그것이 제일로 알고 사니 성범죄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잘 바탕으로 해서 공부를 한번 시작해야 합니다.

간화선 참으로 빠른 길입니다. 간화선하려면, 간화만 화두만 들면 될까. 또 이걸 전제하야 합니다. 두뇌를 다 버려야 육근을 다 막아버리고 안이비설신의를 다 막아버리고 두뇌의 활동을 놔버려야, 그런 상태에서 화두를 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화두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두뇌를 갖고 화두를 듭니다. 들다보면 마음이 속에 깊은 것에 가서 두뇌를 대체하게 됩니다.
철학하고 종교 공부하고 같은가 안 같은가. 아무리 철학이 발달해도 불교의 내재적인 그런 근처에는 꿈도 못 꿉니다. 철학은 두뇌학 사상학입니다. 선이라고 하는 것은 심성학 실천학 실증학 실참하지 않으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두뇌와 사상하고 심성학하고 같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참선이란 깊은 심지에 들어가게 되면 두뇌를 대체합니다. 그 공무 상태에 가게 되면 정견이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삼매가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에 오매일여하고 그런 상태가 와야지만, 깊은 상태에 가면 공무 상태가 옵니다.

반야심경에서 관행 조도 공무가 중요 흐름입니다, 그 공무 상태에 가야 심성이 열립니다. 공무 상태에 가야 심지가 열리게 돼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아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상태라야 능소가 다 끊어지고, 공무가 다 깨져, 불교의 중도마저도 자리를 비킵니다. 그래야 진짜 자비가 드러납니다.
그것을 구경이라고 하고 우주와 내가 혼연일체된 상황이라 하고, 물아가 둘이 아닌 우주와 내가 혼연일체된 상태라고 합니다.
경허선사가 ‘삼천대천세가 시오가’라고 말한 ‘삼천대천 우주삼라만상이 다 내 것’이요, 그 상태라야 진아가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무한한 광명 무한한 지혜, 일체 자유 일체 무여한 경계가 거기서부터 비로소 터져 나옵니다.

영원히 그 사람을 생사와 무관한 사람입니다. 삼계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은 지켜야할 계가 있고 범해선 안 될 계가 있습니다. 삼계를 벗어난 사람은, 육계를 벗어난 성자들은 지켜야 할 계도 범해야 할 계도 없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길, 진아를 찾는 길을 빼고는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그 에너지를 공부하는데 돌려야 합니다. 우주 에너지는 하나입니다. 만약 우주의 에너지를 공부 하는 쪽으로 돌리면 심성이 열려서 도를 향하는 길이 되지만, 에너지를 성으로 돌리면 잡스러운 성도착증으로 간다. 에너지는 하나지만 가는데 따라 전부 달라집니다.
우리 모두 그 에너지를 다른데 쓰지 말고, 도 닦는데 쓰고 진아를 찾는데 전부 써야 합니다. 쓸데없는데 써서 고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장미 꽃은 장미향기로 에너지로 발산합니다. 유정무정이 다 그 에너지를 한가지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상세월에 허송세월하지 말고 진아를 찾는데 다 노력합시다.
한 가지 무룡수를 불 속에 심었는데 춘삼월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꽃은 빨갛게 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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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로서의 자긍심 갖기]

부처님께서 왕자시절 카필라국의 한 지방을 다스리실 때 가장 먼저 하셨던 일이 노예와 소들을 풀어준 것이었다.

차별은 없지만 차이는 인정해야한다.

부처님은 운명론, 결정론을 가장 경계하셨다. 불교처럼 여성의 자유가 보장되는 종교도 없다.

불교를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자기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무아를 통달한 사람이 진정한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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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45년 설법하셨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느니라 라고 말씀하셨다.

경전을 읽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야 내 것이 된다. 너희가 그것을 듣고 믿고 행복하다면 그것을 따르라.

지금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이 종교의 탈을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좋은 사회란, 노력하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질이 나쁜 사람을 보거든 '세상의 귀한 존재로 보게 하십시오' 라고 생각하라.

진리나 법을 옆에 두고도 어리석은 사람은 진리나 법을 보지 못한다.

악1. 피해를 받고 그것을 보복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

악2. 가만히 있는데 공격하는 마음을 갖는 것

악3. 악중의 악, king of 악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

은혜를 입고 갚을 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불교의 연기로 보면 어떤 것도 저절로 이루어진 일이 없다.

누구나 나를 만나서 행복해지도록 하는 삶이 의미있는 삶이다.

 

 

달라이 라마의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문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나 자신을 가장 비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게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사람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무소유의 삶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상을 거슬러 가는 삶이다.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은 그 옷 때문에 불편해진다. 좋은 것을 가지면 그것들을 잃어버릴까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오욕죄의 다섯가지보다 더 큰 죄는 나 때문에 다른사람을 부처님에게서 떠나게 하는 것(불종자를 끊게만드는 것)이다.

불자로서 행동을 똑바로 하고, 더 많이 참고 더 많이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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