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인지 지끈지끈 편두통에 전신 무력감에 골골대던 월요일이었다.
먹고싶은거 먹고 기운을 내야지 하고 집 근처 피자가게에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 멍하니 기다리는데 "학생이예요?" 라는 사장님의 질문이 날아왔다.
대답을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아주머니 따님도 간호학과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어느 병원에서 근무하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간호사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의전원을 다닌다는 말에 해머로 전두엽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들었다.
간호학과 공부량 많고 나이들어 다시 하려니 버겁다고 생각했던, 몸 좀 축 쳐진다고 아무것도 하기싫다 생각했던 내가 한심해졌다.
나태하고 권태로워진 나에게 주는 꾸짖음으로 들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없던 힘이 불끈 샘솟는 것 같았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의 고통은 느끼더라도 마음의 고통까지 느낄 필요는 없으니, 이것은 마치 첫 번째 화살은 맞을지언정,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몸은 비록 병이 들어 끊임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더라도 그대는 이와같이 공부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비록 나의 몸은 병이 들었지만, 나의 마음은 결코 병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기쁨과 강건함에 기거하라, 설령 병든 몸과 함께 있을지라도."
마음이 신체를 다스리고 말과 생각이 씨가 되듯, 끊임없이 나에게 주문을 걸어야겠다.
즐겁게 할 수 있다고. 그래도 넌 니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지 않느냐고. 긍적적으로 나의 무의식 통제하기.
부처님 법 나의 일상에 적용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