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지 지는지
날이 더운지 추운지
오늘이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도 모른채
하루는 흘러간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 순간 나라는 존재의 이유 (0) | 2018.03.28 |
---|---|
지금이 수행하기 딱 좋은 시기구나 (0) | 2018.03.27 |
혼자가 편하다. (0) | 2017.12.16 |
환으로 환을 닦다 (0) | 2017.08.21 |
잠만보 (0) | 2016.09.10 |
꽃이 피는지 지는지
날이 더운지 추운지
오늘이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도 모른채
하루는 흘러간다.
지금 이 순간 나라는 존재의 이유 (0) | 2018.03.28 |
---|---|
지금이 수행하기 딱 좋은 시기구나 (0) | 2018.03.27 |
혼자가 편하다. (0) | 2017.12.16 |
환으로 환을 닦다 (0) | 2017.08.21 |
잠만보 (0) | 2016.09.10 |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나는 무엇에 대한 애착이 있어 태어났을까.
나는 이 세상과 누군가에게 빚이 있어 태어났을까.
나는 내가 있다는 아상때문에 태어났을까.
나는 이 세계에 태어나서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하고 있을까.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나는 값지게 보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걸까.
시시각각 들이닥치는 경계들과 그동안 겪었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달픔으로 무술년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럴 때가 마음수행하기 좋은 시절이겠지
혼자가 편하다.
인생은 혼자다.
홀로 맨 몸으로 왔다가 홀로 맨 몸으로 간다.
힘들 때,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강인해야하고, 어떤 시련에도 견딜 수 있을 만한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죽을 것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눈을 뜨니 12월 16일이다.
늘 똑같이 그렇고 그런 세상인데, 그 세상이 다른 시각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 나라는 존재의 이유 (0) | 2018.03.28 |
---|---|
지금이 수행하기 딱 좋은 시기구나 (0) | 2018.03.27 |
환으로 환을 닦다 (0) | 2017.08.21 |
잠만보 (0) | 2016.09.10 |
두 번째 화살을 맞지말라 (0) | 2016.09.09 |
'도저히 집에서는 수행이 안돼. 절에가서 열심히 정진해야지' 라는 생각도 망상이다.
그럼 망상으로 망상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건지 의문이 든다. 환으로써 환을 어떻게 닦아가야 하는걸까.
깨치기 전에는 전부 다 망상이다.
구정물을 청소하려면 일단 더러운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이 수행하기 딱 좋은 시기구나 (0) | 2018.03.27 |
---|---|
혼자가 편하다. (0) | 2017.12.16 |
잠만보 (0) | 2016.09.10 |
두 번째 화살을 맞지말라 (0) | 2016.09.09 |
타고르의 기도 (0) | 2016.08.29 |
학교 생활도 해야하고 마음 편안하게 수행도 해야하는데 잠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자는 시간 반만 줄여도 맘껏 기도하고 공부할텐데 싶었다.
잠을 너무 많이자면 번뇌가 많아진다던데.....
어떤 스님은 세시간밖에 안주무신다던데.....
감사하게도 궁금한게 있으면 조사스님들 글을 읽다가 해답을 찾아내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법장스님 책을 읽다가...
법장스님이 행자일을 하실 때 선방 스님들처럼 참선을 하려고 앉았는데 문득 잠이들어버리곤 해서 너무 속이 상하셨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께 잠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를 했는데 새벽녘에 나직하고 부드러우면서 또렷한 음성으로 "법장아! 너는 잠 안 잘 때는 늘 공부만 하느냐?" 라는 말씀이 들렸단다.
정신을 차려봤더니 그것이 분명 꿈은 아니었다.
스님은 깨어있을 때는 바른생각만 하겠다는 발원을 하고 감사한 마음을 올렸다.
이 글을 읽고 역시 나의 정신상태가 문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깨어있는 시간동안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하는데에 썼다면 9시간을 자던, 12시간을 자던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을거다. (이렇게 알아도 실천이 안되는게 문제지ㅠㅠ)
건강상에 문제도 없는데, 그렇다면 이번 여름을 나면서 많이타고 살도 쪽쪽 빠져서 체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날, 학인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나는 이제 어지간한 어렵지 않은 궁금증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고있구나.
미세먼지 때문인지 지끈지끈 편두통에 전신 무력감에 골골대던 월요일이었다.
먹고싶은거 먹고 기운을 내야지 하고 집 근처 피자가게에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 멍하니 기다리는데 "학생이예요?" 라는 사장님의 질문이 날아왔다.
대답을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아주머니 따님도 간호학과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어느 병원에서 근무하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간호사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의전원을 다닌다는 말에 해머로 전두엽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들었다.
간호학과 공부량 많고 나이들어 다시 하려니 버겁다고 생각했던, 몸 좀 축 쳐진다고 아무것도 하기싫다 생각했던 내가 한심해졌다.
나태하고 권태로워진 나에게 주는 꾸짖음으로 들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없던 힘이 불끈 샘솟는 것 같았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의 고통은 느끼더라도 마음의 고통까지 느낄 필요는 없으니, 이것은 마치 첫 번째 화살은 맞을지언정,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몸은 비록 병이 들어 끊임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더라도 그대는 이와같이 공부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비록 나의 몸은 병이 들었지만, 나의 마음은 결코 병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기쁨과 강건함에 기거하라, 설령 병든 몸과 함께 있을지라도."
마음이 신체를 다스리고 말과 생각이 씨가 되듯, 끊임없이 나에게 주문을 걸어야겠다.
즐겁게 할 수 있다고. 그래도 넌 니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지 않느냐고. 긍적적으로 나의 무의식 통제하기.
부처님 법 나의 일상에 적용하기. 끝!
타고르의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 하지 않게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낼 가슴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라빈 드라나트 타고르
문득 삶의 권태가 찾아올 때,
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본래의 자기가 충족되지 않고 있으므로 지루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부처님 말씀과 수행
권태로움은 마음의 장난이고 사치일 뿐이다.
경전을 읽고 염불을 하고 사유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아까울 정도다.
"지금 나는 잘 하고 있겠지?"
두 번째 화살을 맞지말라 (0) | 2016.09.09 |
---|---|
타고르의 기도 (0) | 2016.08.29 |
다음생은 없다 (0) | 2016.07.13 |
공부하다 죽어라 (0) | 2016.07.11 |
하고싶은 일, 갖고싶은 것 (0) | 2016.06.28 |
년초에 수덕사에서 경험했던 환희심으로 출가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다음생에 남자로 태어나 출가하고싶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그런데 문득, 내가 다음생에 태어나고싶다고 한들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들께 들었던 말씀 중에 인간 몸 받기가 무척 어렵고 소중한거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번 생이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게으르지 않고 수행정진해야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부처님께서 인간 몸 받기가 어느 정도로 어렵다고 하셨느냐 하면, 손에 한줌 흙을 쥐시고
"아난아, 이 손안에 든 흙이 많느냐, 아니면 땅위에 있는 흙이 더 많느냐?" 라고 물으시자
이 때 아난존자가
"세존이시여, 그건 비유할 수조차도 없이 땅위에 있는 흙이 많지 않습니까," 라고 대답하자
다시 부처님께서
"그와 같이 중생들이 인간 몸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손에 들어있는 한 줌 흙과 같고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은 마치 땅위에 있는 흙과 같느니라." 라고 하셨다.
또 초발심 자경문에 나와 있는 비유로는 '맹구우목(盲龜遇木)' 이라. 즉, 눈먼 거북이가 태평양 저 깊은 바다 속에서 삼천년에 한 번씩 수면위로 올라오는데,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널빤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라는 이야기다. 널빤지가 한 자리에 있지도 않고 물결 따라서 계속 흘러 다니는데 어떻게 그 널빤지를 만날 수 있겠나?
그것도 자주 물위로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3천년에 한 번씩 올라온다는데, 거기다가 눈까지 먼 봉사 거북이라니
이처럼 우리가 인간의 몸을 받는 것은 참으로 희유하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처럼 어렵사리 받은 사람의 몸을 너무나 안일하게 보내버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
또 다음생 운운하는데 다음생을 어떻게 기약하나?
오죽하면 옛 스님들의 시구에 '삼계유여급정륜 백천만겁역미진 차신불향금생도 갱대하신도차신' 이라 즉 '삼계가 마치 우물 푸는 두레박줄과 같아 백천만겁의 한량없는 세월을 윤회해 왔도다.
만약 이번 사람 몸 받았을 적에 이 몸을 제도하지 못한다면, 다시 어느 생에 또 인간 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때 가서 또 어떻게 불법을 만나고 정법에 의지하여 윤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시면서 인간 몸 받았을 때 자신을 제도하여야 된다고 읊으신 내용을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첫 번째 '왜 이렇게 인간 몸을 받기가 어려우며'
두 번째 '인간 몸을 받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세 번째 '어떻게 해야 자신을 제도(윤회로부터 벗어남)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첫 번째, 중생들이 인간 몸을 받기 어려운 까닭은 온갖 욕망을 저버리지 못하고 욕망에 끄달려 한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불도를 이야기하고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 하지만,
실제 눈앞에 벌어지는 오욕락의 경계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은 인간의 마음자리를 가꾸어 나갈 때 인간의 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천만 원어치 저축을 한 사람은 천만 원짜리 자가용을 살 수 있지만, 백 만원 밖에 저축하지 못한 사람은 백만 원짜리 오토바이 밖에 살 수 없으며, 심지어 한 푼도 돈을 모으지 못하고 빛을 진 경우에는 자전거 한 대도 사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 밑에서 그 빛을 다 갚을 때까지 노동을 해 주어야 되는 것처럼
가령 돼지처럼 먹고 자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돼지와 같은 업(행위)을 부지런히 연습했다면, 그 사람이 다음생에 어떻게 다시 인간 몸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지은 행위(업력)에 따라 중음의 경계에서, 그 사람은 돼지의 우리와 돼지의 몸이 마치 호화찬란한 집과 사랑스런 사람들로 보이게 되어, 돼지의 태를 쫓아 들어가 결국 돼지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개 같은 마음을 연습하면 개의 껍질을 뒤집어쓰게 되며, 독사 같은 마음을 연습하면 독사의 껍질을 뒤집어쓰는 것이다. 모든 만법은 '일체유심조' 라 천당도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고 지옥도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법이다.
두 번째는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쉽고 인간 몸은 받기가 너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면, 최소한 5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타고르의 기도 (0) | 2016.08.29 |
---|---|
권태로움 (0) | 2016.08.21 |
공부하다 죽어라 (0) | 2016.07.11 |
하고싶은 일, 갖고싶은 것 (0) | 2016.06.28 |
빗소리가 참 조으다 (0) | 2016.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