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북인도의 조그만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붓다에게 물었다.
"수많은 수행자들과 성직자들 가운데 누가 진리를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미심쩍고 의심스럽습니다."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그 말을 따르지 마십시오. 대대로 전승되어 왔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고 해서, 경전에 씌어있다고 해서, 유명한 사람이 말했다고 해서, 스승이 말했다고 해서 그 말을 따르지 마십시오. 스스로 깨닫고 알게 되면, 그 때에 그것을 받아들이십시오."
붓다의 죽음이 가까워오자 제자들이 슬피 울었다. "우리는 이제 누구를 의지해야 합니까."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가르침에 의지하라."
어떻게 괴로움을 없앨 수 있을까요?
석가모니 부처님 가르침 중에 개와 사자의 비유가 있다. 개는 돌을 던지는 사람은 제쳐두고 날아온 돌을 물고 공격한다. 그 개에게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 이처럼 괴로움 자체를 없애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반면에 사자는 활이나 총은 신경쓰지 않는다. 쏘는 사람을 공격한다. 마찬가지로 괴로움을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
어느 날 의혹에 가득 찬 제자 한 명이 붓다에게 물었다. "세상은 영원합니까.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우주는 유한합니까. 우주는 유한하지 않습니까. 영혼은 육체와 같습니까. 영혼은 육체와 같지 않습니까."
붓다는 제자의 질문에 질문으로 답했다.
"어느 사냥꾼이 숲에서 독화살을 맞고 이 화살이 어디에서 날아왔으며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이며 화살 끝에 묻은 독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면 그는 결국 죽음에 이를 것이다. 그것들을 따지기 전에 먼저 화살을 뽑아내야 한다.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마음은 항상 과거와 미래를 떠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몸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까. 우리는 느낌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까.
인간은 자신에 대해 완전한 관찰자가 될 수 있을까.
전쟁에서 수천 명의 사람을 수천 번 정복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복한 사람이 가장 위대한 전사이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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