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7_둘째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숙소 바로 앞 계곡에 나갔다.
물이 얕아서 놀기에 좋겠다.
그리고 바로 법흥사로 출발
폭염 탓인지 영월에서는 가는곳마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더운 것만 빼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안쓰러진게 용할 정도.
강원도에는 이렇게 어딜가다 소나무가 많아서 버섯이 많이 생산되나보다.
적멸보궁가는 길.
절로 오르는 길이 깔끔했다.
하늘 높이 뻗은 소나무들
펜션 사장님이 법흥사에 올라가서 사랑하고 있는 남자 여자 소나무를 보고 오라고 하셨는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더라.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법흥사.
이 절에는 부처님 상이 없고 그 자리엔 사리가 모셔져 있는 탑이 보인다.
절에 들어갔을 땐 스님께서 한창 축원을 하고 계셨는데
막 셔터를 눌러댐.............
부처님 사리는 탑에 모셔져 있다.
오전이었는데 30도는 훌쩍 넘은 것 같은 푹푹찌는 무더위에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그래도 하늘구경, 사찰 곳곳 사진 찍을건 다 찍었다.
법흥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보이는 영월 심야식당 앤 게스트하우스.
무언가의 끌림에, 무언가 맘에드는 식당 이름에 차를 세우게 되었다.
이름 진짜 잘 지은 것 같다. 착착 감겨.
글씨가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마음이 이끄는 곳. 심 야 식 당.
옆에 꽃병도 누가 직접 칠한 것이 귀여웠다. 느낌있어.
다슬기 해장국의 다슬기
째깐하지만 씹어보면 약간 쫄깃하고 고소하다.
이렇게 많이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표고전을 한 입 베어물으니 동동주를 안시킬 수가 없었다.
망설임도 없이 사장님께 직접 엄지를 내보이며 진짜 맛있어요.
라고 했드랬다.
영월와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메밀전병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첫 맛은 바삭달달하고 끝맛은 매콤했다.
난 이게 최고였다. 맛 좋고 데코고 귀엽고. 사장님들도 귀여우시고. 히히.
꼬소한 맛이 나는 옥수수동동주.
배부르게 먹고나서 식당 앞 개울가에가서 발도 담갔다.
물이 진짜 맑았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도 이곳저곳 둘러보았는데
심야식당은 다음에도 다시 꼭 와서 들러보고싶은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식당, 카페 곳곳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들의 감각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림 그리신 분이 왠지 해맑으실 것 같은, 아기자기한 귀여운 그림. 6월달에 그린건가보다.
이곳은, 어디에서나 책을 펴고 앉아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아늑하고 정겨운 카페
잔잔한 음악이 카페를 더 반짝이게 한다.
여행자들의 쉼터, 심야식당.
나중에 다시 꼭 오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유유자적 풍경을 즐기고 마지막으로 팥빙수를 먹고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요선정 요선암으로 가기로 한다.
이 곳이 요선암이다.
해가지고 여기에 앉아있으면 시원할 것 같다.
절 뒤편으로 5분정도 올라가니 미륵바위 마애불상이 있었다.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 보일거라고 하셨는데 물이 말라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곳에서도 사람에 치이지 않고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어!!!!
마지막 코스는 뗏목체험
동네주민분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서서 관광객들을 뗏목에 태워주시는데
퀴즈도 계속 내면서 설명을 해주신다.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
뗏목체험을 마치고 돌아나가는 길
서울로 돌아가는길이다. 국도를 이용했더니 120km를 한시간 반만에 왔다.
양평쪽에서부터 집까지 엄청 막혔지만...
영월 안녕. 나중에 또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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