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까지 비가 왔다. 날도 깨끗할테고 등산을 가야겠다.
미세먼지 없고 청량한 날씨를 노린 전략적 등산 계획!!!
오늘은 북한산 백운대 도전! 'ㅡ' 도선사에 늘 등산객이 붐비던데 오늘은 나도 그 가득한 등산객 중 한 명이 되겠군요!
몇키로인지도 모르고 갔다.
지하철역에서부터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김밥 몇 개 먹은 시간까지 포함하면 40분 정도가 걸렸다.
다음부터는 차를 가지고 가야겠다. 초입부터 진빠져.
백운대 가는길 :-) 드디어 시작이다! 아자아잣!!
등산한지 한 달이 넘어서인지 다시 체력이 바닥인걸까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심장이 요동친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저멀리 보이는 인수봉
저 꼭대기만을 생각하며 오르게 된다.
반 정도 올라왔다. 이미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경찰서.....? 국립공원 산 속에 경찰서라니 신선한데?
다시 오르다 보게 된 인수암. 산 속 도인이 사는 곳인가보다.
곧 금방 단풍단풍해지겠구나~ 자연은 늘 건강해보여서 좋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야지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안난다.
이 로프가 보이기 시작하면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발로 기어올라감 진짜ㅋㅋㅋㅋㅋㅋㅋ 헛웃음이 계속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위봐 실화냐?
나는 산행 중 계단은 오를만하다.
매끄럽게 깎아지른 바위를 보면 자꾸 기어 올라가다가 손톱 긁히는 상상이 된다ㅠㅅㅠ
온몸이 부들부들
오르다 바닥에 떨어져있는 단풍잎 발견. 너 참 예쁘구나. 여유롭게 손에 들고 사진도 찍고
산장 지나서였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 500미터
숨은 람쥐 찾기!! 쪼꼬미 귀요미
끝내 이기리라. 거의 다 올라왔다. 멋있다. 하지만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연휴라서 그런가. 너무 늦게 올라왔어.
막샷
바위에는 어떤 우주에너지가 깃들어 있기에 영험한걸까?
아... 사진 돌리기 귀찮아. 성벽인데 사람들을 피해서 찍다보니 구도가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외국인을 위한 관광책자에 백운대가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 중 반은 외국인인 것 같다.
내려오는 사람들 기다렸다가 오르고 해서 줄도 길고 북적북적했다. 산꼭대기 맞아? ㅋㅋㅋㅋ
가시거리 좋고~
시원한 바람
찍고 나니 얼굴바위인걸 알았다. 초점이 안맞았넹...
이것도 사람얼굴 같다.
바위 틈에서 풀들이 자라는게 기특해
도심지의 반대쪽 풍경
3.1운동 암각문을 보며....
지금도 백운대에 오르기가 힘든데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이 높고 험준한 산에 올라 이런 글을 새겼을까 싶으면서
조국광복에 대한 간절하고 불타는 마음이 느껴졌다. 사진을 찍을때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온 몸에 전율이 돋는다.
감사합니다. 조상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는 것.......
나는 우리나라, 인류, 지구, 우주를 위해서 어떤 선한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기 태극기!
꼭대기에서 사진 찍고 저기 보이는 큰 바위로 김밥 먹으러 가야징
사람이 너무 많아... 담엔 아침 일찍 와야지...... 돗대기 시장 같았다.
산에서 깔깔거리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보기는 좋은데, 산에서는 침묵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저 쪽 바위 위에 컵라면 쏟고 ㅋㅋㅋㅋㅋ 고양이들이 다 먹을테지?
읭?
읭?????
알고보니 고양이 일가 거주지였다.
소세지 줬는데 덩치 큰 한마리가 다 먹어버림.
김밥먹고
이제 내려가자.
목 짧은 양말은 산에 신고 오는게 아니구나....... 운동화에 발목이 쓸려서 손수건을 칭칭 감았다.
내려오는 동안 내내 다리가 후들후들 앞발톱은 시큰시큰
굴러내려가고 싶다.
마지막 계단~~~!!!!! 하산 완료
12시에 올라가서 5시에 내려왔다. 쉬고 밥먹고 한 시간 빼면 왕복 4시간.
아침 일찍 방문했던 도선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비 그치고 아직 습기가 가시지 않아서 안개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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