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빈도가 잦아지는 물설사로 인해 탈수가 걱정되던 나님은 결국 고대안암병원 응급실로 차를 몰았다.


새벽 4시 미식미식 메스꺼운 오심과 어지러움, 두통, 설사가 주된 증상이었다.


다행히 구토나 복통은 없었다.


6시간만에 2kg이나 빠졌다-_- 겨우겨우 찌워놓은건데 한 순간에...............


전부 다 대장에 있던거였나ㅋㅋㅋㅋㅋㅋ


나만 탈이 난걸 보니 요즘 면역력이 떨어졌었나보다 요즘 스트레스도 많고 잠도 잘 못잤지


바이탈은 다른건 이상없었는데 HR이 111회였다.


한 세 시간 수액 맞고



집에오니 환자팔찌를 그대로 하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혈액검사 결과 중성구랑 백혈구 수치가 상승해 있었다.


세균감염 때문이라 노말샐라인만 맞고 집에왔다.



라인제거 하니까 피 터져있음...


거바요 ㅠㅠ 제가 뗀 다고 했잖아요 ㅠㅠ 무자비하게 막 떼던 간호사샘 ㅋㅋㅋㅋㅋㅋ


물론 비교적 친절했지만, 내가 싹싹하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대안암 ED 가고싶다. 좋더라. ^_ㅠ


영혼까지 탈탈털려 한 줌의 재가 되더라도 가고싶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의 고통은 느끼더라도 마음의 고통까지 느낄 필요는 없으니, 이것은 마치 첫 번째 화살은 맞을지언정,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몸은 비록 병이 들어 끊임없는 괴로움에 시다리더라도 그대는 이와같이 공부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비록 나의 몸은 병이 들었지만, 나의 마음은 결코 병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기쁨과 강건함에 기거하라, 설령 병든 몸과 함께 있을지라도."




요즘 새벽에 늘 깨고, 한 번 깨면 잠 못이루고 잡념과 망상에 휩싸이고


잠들었다치면 늘 도망치는 꿈, 쫓기는 꿈에 괴로운데


이제 탁 놓고 꿈에서 깨자. 몸을 초월하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천사  (0) 2016.07.11
카네이션 디퓨저 만들기  (0) 2016.05.04
을왕리 선녀풍 물회  (0) 2016.04.29
고불총림 백양사  (0) 2016.03.13
덕숭총림 수덕사 방문기  (0) 2016.02.03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