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30-1.31 이틀 동안 덕숭총림 수덕사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템플스테이도 처음이고 수덕사 방문도 처음이었지만 왠일인지 설레임은 들지 않았다.

 

무념무상으로 뭐... 방학이고 시간 있을 때 가보자 하고  기대없이 다녀와서인지 여운이 더 크게 남게됐다.

 

 

 

넓고 크고 공부하시는 스님들이 많은 절이지만 소박한 느낌이 있는 도량

 

 

708년 된 대웅전. 이렇게 깊은 연식의 대웅전은 처음봤다.

 

 

저녁예불 시에 사용되는 불전사물

 

이것도 유투브나 불교라디오를 통해서 보고 듣기만 했었는데

 

스님들께서 직접 치시는걸 봤다. 현란한 팔동작과 씰룩씰룩 리듬에 몸을 맡기는 스님들

 

무형문화재가 따로 없다 생각했다.

 

 

 

 

깔끔하고 단아한 느낌의 절. 봄에 와도 아름다울 것 같다.

 

 

유명한 수덕사 관음바위의 전설

 

관세음보살님께서 직접 여인으로 나타나셔서 불사를 도와주셨다고 한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투셔서 동네 총각이 한 눈에 반하게 되었고

 

할 일을 마치고 유유히 떠나가는 관세음보살님을 잡았는데 버선 한 짝만 떨어졌다고 한다.

 

버선이 떨어진 곳에서는, 봄이 되면 갈라진 틈 근처에 버선모양의 무늬가 나타난다고 한다.

 

일 년에 소원 하나씩은 꼭 들어주신다고 하셔서 나의 수호신 관세음보살님께 한 가지 빌어보았다.

 

불전함에 세종대왕님 한 장을 고이 넣고, 바위에 동전을 하나 얹었다. 오오 감사하게도 떨어지지 않고 삭 붙었다.

 

꼭 제발 그에게 지혜를 내려주셨으면 좋겠다.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제발. 꼭.

 

 

 

처음에 여긴 줄 알고 여기서 혼자 기도했지 뭐람

 

하지만 장소가 어디던지 간절한 내 마음만은 전해졌겠지요!!!!!!!!!

 

 

능혜스님

 

진심이 담긴 법문... 청년 불자들에 대한 스님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서 나도 눈물이 줄줄 났다.

 

마음이란건 대체 뭐길래 어찌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전해지기도 할까? 아직은 모르겠다.

 

명랑한 10대 소녀 같은 모습의 스님! 감사합니다.

 

 

연꽃 만들기 시간

 

왜 이렇게 예뻐 ㅠ_ㅠ

 

연꽃은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고,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 하여 불교의 상징이 있는 꽃이다.

 

연꽃의 의미처럼 그 더러움이나 흙탕물과 같은 상황에 처할지라도 그것들에 물들지 않는 내가 되어야지.

 

 

세면실 옆 벽에 붙어있던 그림들

 

 

 

 

 

 

100일동안 용맹정진 동안거에 들어가신 스님들이 공부하는 선방인, 정혜사에 올라가는 길에 있던 소림초당

 

 

 

도착

 

두근두근

 

 

담장 너머로 보겠다고 까치발을 들어보지만 안보임 헤헤

 

 

산신각이 날개를 펼친 것처럼 나왔다. 음 멋있다.

 

 

소복히 쌓인 눈들이 따뜻한 태양빛에 녹아서 우드드 떨어지는 것마저도 그냥 마냥 다 좋단다.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언제나 청량하지

 

 

그 다음 비구니스님들이 공부하시는 견성암 찍고

 

 

 

 

서산마애삼존불까지

 

 

보원사지 석탑

 

 

 

 

둘째날 새벽 3시에 기상해서 3시 반부터 5시까지 새벽예불을 드렸다.

 

감회가 새로웠다. 칠흙같이 어두운 법당 안에서 단정하게 머리묶고 가만히 두 손 합장하고 앉아서 부처님을 올려다보는데 감격스러웠다.

 

칠정례, 반야심경, 천수경 그리고 한 시간 넘는 관음정근. 관음도량답게!

 

몇 달 안에 할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루만에 다 끝낸 느낌

 

수덕수덕 수덕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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