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6_넷째날

 

 

 

울릉도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벌써 집에 가기 싫어서 울 것 같다.

 

어제 저녁 독도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신청을 해놨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독도가는 승선권을 받아들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독도를......... 갈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한 울릉도 첫 여행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돌핀호로 다가간다.

 

 

 

 

 

 

울릉도와 독도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돌핀호.

 

 

 

 

 

탑승완료

 

두근두근

 

보다는 멀미할 것 같은 불안감에 요동치는 내 마음

 

어제 먹은 술이 아직 안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유난히 파도가 거세다고 해서 일단 토스롱을 한 병 꿀꺽하고

 

봉투도 챙겼다. 손에 꼬옥 쥔 구토봉투.... 살려줘......

 

멀미약을 먹은지 몇 십분이 지났다. 약 때문인지 술 때문인지 졸음이 밀려왔다.

 

다행히 봉투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옆에 앉아있던 동생이 저 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헐... 멀미약을 먹었는데 소용이 없다니.....

 

나도 멀미에 죽을 것 같아서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것 말고는 도와주지 못했다... ㅠㅠ

 

 

 

 

독도에 도착했다. 아직도 속은 울렁울렁이지만

 

밖으로 나갔다.

 

파도가 심해서 접안이 되지 않아서 입도는 하지 못했다. 독도 주변을 도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이것도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맙소사........독....독도........ 독도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독도수비대분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울컥했다. 울먹울먹.................. 이게 뭐지 무슨 감정이지.......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처럼 진짜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이 딱 맞았다.

 

그래서 더 쓸쓸하기도 했고, 독도수비대와 갈매기들이 지켜주고 있어서 든든하기도 했다.

 

그리도 파렴치하게 빼앗으려했던 이 섬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더 눈물이 났다.

 

독도에서는 사진 찍을 생각을 잘 못했다. 그냥...... 하염없이 독도만 바라봤다.

 

어떤분들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라도 불러야하는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나는 웃음도 안나고 그저 감격스러움에 벅찼다.

 

 

 

 

바닷속이 얼마나 깊을까 상상도 안되는 이 짙은 바다색깔.

 

 

 

 

저 멀리 군함도 보인다.

 

 

 

 

 

울릉도 여행을 다시 와야할 이유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독도에 다시 오고싶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87.4km(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떨어져 있고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되어있다.

 

동도와 서도를 비롯해 89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한반도 바위는 독도의 국적을 드러내는 자연의 상징물로 있다.(근데 못봤어ㅠㅠㅠ 힝)

 

서도는 동도보다 조금 큰 섬으로 주민 숙소가 있다.  

 

일반 주민을 비롯해서 독도 경비대, 독도 등대원, 울릉군 공무원 등 40명이 상주하고 있다.

 

 

 

 

망망대해에 우뚝 솟아있는 아름다운 독도.

 

 

 

 

 

 

보정없이도 이리 짙은 동해바다.

 

 

 

 

 

 

사이좋은 동도와 서도

 

 

 

 

 

 

 

 

 

 

 

 

 

 

 

사람들이 과자를 던져주니 독도 갈매기들이 몰려든다.

 

 

 

 

집에와서 보니 울릉도에서 촬영한 동영상에 소리가 하나도 안들린다.

 

 

 

 

 

독도를 보다가 다시 울릉도로 출발해야한다는 안내를 듣고 다시 선실 안으로 들어갔다.

 

독도 보느라 잊고 있었던 멀미 증세가 다시 스믈스믈 올라왔다.

 

꾸에에엑....

 

 

 

잠들고 깨기를 반복하다가 울릉도에 도착했다.

 

12:30에 도착했는데 강릉으로 가는 13시 배를 또 타야했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가이드에게서 승선권을 받아들고 낯익은 씨스타3호를 탔다.

 

 

 

 

사실 강릉에서 배를 처음 탔을 때 옆자리에 옆방 친구가 있었다.

 

집에가는 배 안에서도 옆자리는 그 친구였다.

 

우리가 말했던 이 완벽한 울릉도 여행은, 이 곳에서 그 친구를 만났기 때문에 더 완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마웠고 반가웠어 :-)

 

만나서 반가웠다는 말을 건네고 인사를 나눴다.

 

 

 

강릉에 내려서 아쉬운 마음에 셋이 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그리고 시청으로 돌아가는 도중 휴게소에 잠시 들러 점저를 해결했는데

 

 

 

아까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그 친구를 다시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하며 우동을 호로록.

 

 

 

 

아쉬우니까 핫도그도 하나 더. 꿀잠자며 시청에 도착했다.

 

이렇게 나의 3박 4일 행복한 울릉도 여행기는 끄읕!!!!! 끼룩!!!!!!!!!!!!!!!!!!! ^_^

 

 

 

 

 

 

#1.

 

바바예투예투예~~ 노래가 생각나는 아름다운 우산국 울릉도는 다른 곳보다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이런 울릉도를 전부 여행하기에는 3박 4일도 부족한 것 같다.

 

보통 단체로 여행을 가면 여행사 패키지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그렇게 해서는 울릉도의 참맛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패키지에 들어있는 코스에는 관음도도 없어!! 우뚜케 그래요? ㅋㅋㅋㅋ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3박 4일 동안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나는 못가본 곳이 더 많다.

 

죽도, 현포항, 대풍감, 태하모노레일, 태하 황토굴, 성인봉, 만물상전망대, 곰바위, 울릉천국, 해안산책로, 삼선암에서 스노클링,

 

울릉둘레길, 또 어디 못갔지? 내수전도 다시 가봐야하고

 

신애분식 따개비칼국수, 약소, 더덕쥬스, 오징어회도 못먹었어. 그리고 신비섬 물회도 또 먹어야한다. 

 

아직도 할 것, 먹을 것 많은 울릉도. 다음에 가면 7박 8일은 머무르다 와야지.

 

다시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나는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해야겠다.

 

이 여행에서 얻은 행복과 즐거움과 환희로 그 날들을 견뎌가겠지.

 

여행 떠나기 몇 시간 전에 꿈에 나타나주신 외할머니 감사하고 사랑해요. 외할머니 덕분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왠지 나 내년까지 못기다리고 겨울에 울릉도 다시 들어갈 것 같다. 겨울엔 산악스키페스티발이 있다네.

 

 

 

 

 

#2.

 

여행을 떠나기 전엔 학기 내내 몸과 마음을  불태웠고 학기 끝나자마자 이어진 실습과 케이스로 지쳐있었다.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한없이 예민해지고 뭔지 모를 막막함이 많았었다.

 

기분전환이 절실했었고 그렇게 훌쩍 계획없이 떠나게 되었는데

 

여행가서는 세상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감격스럽고 행복하고 신명이 날 수가 없는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 추억은 과거가 되어가고 다시 팍팍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행 전 후, 나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며칠동안 겪은 일들이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들이었고 스스로 체득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일상을 이전과는 다르게 맞딱뜨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직도 경험할 것이 많이 남아있고, 여전히 성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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