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5_셋째날

 

 

 

 

첫 날밤엔 낯선곳에 두려움이 조금 있어서 밤에 잠드는게 쉽지 않았는데 둘째날 밤에는 너무 잘잤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개운했다

 

 

 

오늘은 쾌청하군요 :-)

 

 

 

 

어제랑 너무 다른 오늘 날씨

 

 

 

 

어제 소주와 먹다 남은 과자를 들고 바닷가로 향했다. 갈매기 만나려구.

 

 

 

 

6시 반에 눈이 떠져서 잠도 안오구

 

 

 

 

과자를 갈매기들에게 나눠주고

 

 

 

 

 

경치를 즐겼다.

 

 

 

 

 

 

음 오늘 무지 햇빛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7시 반에 아침을 해결하고 가이드로부터 오늘 배가 뜰지 안뜰지 여부를 들어야했다.

 

사실 오늘도 결항이다. 결항이 정해지면 아무리 날씨가 좋아져도 번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태풍 할롤라가 올라오는 중이라 사람들은 육지로 못나갈까봐 포항가는 배를 예약하고 분주했다.

 

그러나 나는 세월아~~~~ 네월아~~~~~~~~ 에헤라디야~~

 

배가 안떠요? 아 녱 그렇군용 더 놀다가면 되겠네용. 뭐 이랬다. 

 

 

 

 

8시 반에 최종적으로 공지를 한다고 하여

 

남은 한 시간 정도를 시원한 카페에서 보내기로 했다.

 

옆방 총각은 출장 겸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여행을 자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다른 나라의 여행 스토리를 들으며 국가마다 다른 문화 차이가 흥미로웠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나와 동갑이었고 어렸을 때 같은 동네에서 살았었단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각자 와서 만난 것도 신기한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오브레와 아이스초코를 홀짝홀짝 마셨다.

 

 

 

 

8시 반이 되었다.

 

 

 

"결항입니다."

쨔안~~~~~~!!!!!!!!!!!!!!!!!!!!!!!!!!!!!!!!!

 

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 네 섬에 갇혔어요. 배가 안떠요. 못나가요.

 

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는 이 곳은 울릉천국.

 

 

 

 

태하도 못갔고 천부도 못갔고 관음도도 해안산책로도 못갔고 성인봉도 못밟았고 물놀이도 부족했고

 

나는 가고싶은 곳,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나는 오늘 하루를 일주일처럼 써야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관음도로 결정했다.

 

 

 

 

 

관음도로 가는 직행버스는 없고 천부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렌트카를 빌리려 했지만 경차가 8만원 SUV가 10만원이었다.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옆방 친구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30분이 넘는 대기시간에 우리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별걸다해.

 

"태워주세요"

 

역시 녹록치 않은 히치하이킹은 실패했고 천부행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찰칵찰칵

 

 

 

 

 

3일 쯤 되니깐 우리동네같다. 이제 지리는 다 외웠고 가이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얘 천부다!!!!!!!!!!!!!!!!!!!!!!!!!!!!!!!!!!

 

천부는 조선시대 때 왜놈들이 와서 배를 만들고 고기를 잡고, 이 섬의 진수귀목을 도벌하여 많이 훔쳐갔던 곳이라한다.

 

천부라는 이름의 뜻의 유래는

 

덕산이씨, 청안이씨, 한양조씨 세 사람이 살 곳을 찾다가

 

이 즈음에서 보니 시내가 흐르고 지형이 평평한 곳이라서 살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는데

 

나무가 너무 울창하여 하늘이 보이지 않아서 도끼로 나무를 찍어내니

 

나무를 베어 낸 곳만 동그랗게 하늘이 보여서 천부라고 한다.

 

 

 

도동에서 천부까지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렸는데, 관음도 들어가는 버스는 2시간 반 후에 출발한다.

 

일단 점심을 먹고 해중전망대를 보기로 했다.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던 도중

 

두둥...............

 

헑허러러허럭헑...헐...허....허허허허헉헑!!!!!!!!!!!!!!!!!!!

 

신애분식이다!!!!!!!!!!!!!!!!!!!!!!!!!!!!!!!!!!!!!!!!!

 

여기 있었구나.

 

안을 살짝 들여다봤더니 긴 테이블 하나에 여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음 근데 우리는 자장면을 자장자장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글구 어제 따개비 먹어서..............

 

다음 울릉도 여행 때 와서 먹어야지 생각하고 위로 더 올라갔다.

 

 

 

 

천부반점. 맛있을 것 같다.

 

 

 

세트2를 시켰다.

 

 

 

 

와 대박

 

먹어본 탕수육 중에 최고였다.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은 어지간하면 다 맛있게 마련인데

 

그걸 떠나서 진짜 맛있었다.

 

튀김옷이 일단 두껍지 않았고 부드러웠고, 튀김색이 밝아서 좋았다.

 

소스도 달콤하니 맛있어 >_< 과일도 냠냠

 

사장님이 서울에서 오신 분이라고 하더라.

 

 

 

 

 

자장면도 맛있었는데 간짜장도 먹어보고 싶었다.

 

 

 

 

 

짬뽕은 음.....

 

원래 짬뽕을 좋아라하지는 않지만 국물이 시원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와서 찍어본 천부 풍경.

 

나중에 여기서 살고싶단 생각을 했다. 울릉도에선 천부가 가장 아늑한 마을 같아.

 

 

 

 

 

 

 

 

 

 

새파란 하늘

 

 

 

 

전깃줄을 찍으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밥아저씨가 왔다갔나 구름이 어쩜 저럴까 +_+

 

 

 

갈매기 떼

 

 

 

 

 

 

 

바닷물은 두말할 것 없이 맑았다.

 

 

 

 

 

마셔봐도 되나요

 

사진을 찍다가 해중전망대로 향했다.

 

 

 

 

어어!! 여기다!!! 여행오기 전 급히 검색했던 울릉도 여행 이야기가 있던 블로그에서 봤어!!!!!!!!!

 

데이비드 백껌? 그 분 블로그에서

 

바닷속에 있는 전망대. 나도 가보는구낭.

 

 

 

 

검색하면 다 나오는 울릉도 오징어 음수대

 

 

 

 

 

해중전망대 앞에 이렇게 작은 풀장도 있어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딱이었다.

 

잘해놨다.

 

 

 

 

 

이 곳이 핫플레이스였다. 물놀이 하는 사람도 많았고 물도 깨끗하고 파도도 잔잔하고 딱.

 

 

 

 

일단 해중전망대 둘러보고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보기로 했다. 고고싱.

 

 

 

 

여기가 해수면이래

 

 

 

 

수심 1m

 

 

 

 

빙빙돌아 내려가서 수심 4m

 

 

 

 

 

수심 5m 까지 내려가면 펼쳐지는 바닷속 세상

 

 

 

 

물고기 밥통

 

 

 

 

어라?

 

달팽이.............?

 

 

 

 

해중전망대에서 나와서

 

 

 

 

바닷물과 영접하기로

 

 

 

 

 

파워에이드가 요기잉네

 

 

 

 

 

관음도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출발~

 

 

 

 

우와 진짜......... 그냥 말문이 막힌다.

 

진짜 귀신을 보면 드라마에서처럼 꺄악 소리지르고 도망칠 생각을 못한다고 하지 않나? 오금이 지려서 그냥 얼음.

 

근데 내가 그랬다. 말이 안나왔다. 이런 광경 처음봤거든.

 

그동안 부산 태종대가 가장 아름다웠는데, 능가했다.

 

내가 어제까지 울릉도에서 본 것들이 다 무색할 만큼.

 

멋있었다.

 

 

 

 

막 어떡해... 어떻게 저렇지....

 

다시한 번 결항되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내 눈에 담긴 울릉도의 비경을 카메라가 전부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스노쿨링은 바로 이런 곳에서 해야하는거였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삼선암이다.

 

조금 더 가면 선녀들이 내려와서 멱을 감았다는?

 

진짜 선녀가 있을 것 같은 풍경이었다. 엄지척.

 

 

 

 

 

관음도의 입구 한 쪽에는 이렇게 공사가 한창이었다.

 

 

 

 

 

 

으아 바닷물좀 봐....

 

 

 

 

무료입장 뚠뚠

 

 

 

 

 

 

7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내려다 본 모습.

 

 

 

 

 

저기 보이는 연도교 저기까지 건너가야해.

 

 

 

 

중간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냥 시선을 어디다 두던지 멋있는 풍경이 쏟아지는 울릉도의 관음도.

 

"관음도를 관음하러 왔따. 캬컄캬캬컄캬캬"

 

이라고 했다가 구박받고.

 

 

 

 

아, 내가 저기 보인다. 콩만하게 보이네. 히히^_^

 

 

 

 

다리를 건너보자.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땀으로 샤워하면서 올라가다가 중간에 쉬었다.

 

 

 

 

죽도도 보이고

 

 

 

 

 

 

 

 

관음도 계단이 무지 높았다.

 

 

 

 

 

 

 

 

 

그냥 막 찍어도 그냥 그림이었다.

 

20분 정도의 산책 및 계단등반을 마치고

 

더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서울가면 시커먼스가 되겠군. 유_유

 

 

 

 

다시 또, 죽도도 보이고

 

 

 

 

거북목이다.

 

거북이는 머리털도 없는데, 꼭 대머리 거북이 같다.

 

 

 

 

 

 

 

 

 

 

 

 

 

 

 

 

이 풍경을 보고있노라니 나는 더이상 여한이 없다.

 

 

 

 

 

 

 

아마 저쪽 방향이 도동항과 숙소가 있는 도동이렸다.

 

히야 역시 신비의 섬이다. 울릉도에 오니 없던 방향감각까지 탑재된다.

 

 

 

 

 

 

20분 코스의 거리를 다 돌고

 

 

 

내려와서 얼음물 하나로 땀을 식혔다.

 

근데.............. 우리가 타고온 버스 두 대가 순식간에 출발을 해버리는거다.

 

"헐.... !!!!!!!!!!! 기사님!!!!!!!!!!!!!!!!!!!!!! 안탔어요!!!!!!!!!!!!"

 

뛰어가며 불러봤지만 야속하게 떠나는 버스 분명 30분에 출발한다고 하셨는데 뭐지 ㅠㅠㅠ

 

맙소사 버스를 놓쳤어 ㅠㅠㅠ

 

안절부절하니까 음료판매하시던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도와주신다면서 황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하셨다.

 

여기 여행객 두 분 버스 못탔으니 다시 돌려서 와야할 것 같다고.

 

아..... 대박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했다. 이제 오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다시 전화가 왔는데 우리손님 아니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띠로리..... 그럼 저 버스는 뭐지..

 

결론은 야속하게 떠난 저 버스 두 대는 단체여행객 버스였고, 천부에서 오는 버스와는 다른거였다.

 

버스가 다 똑같이 생겨서 착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동에 걸어서 가야하나 싶어서 식겁했어...........

 

 

 

 

곧 버스가 올테니

 

갈매기 구경을 좀 해볼까.

 

 

 

 

다른 갈매기들은 먹이를 줘도 소심해서 받아먹지 못했는데

 

이 대장갈매기는 자리잡고 앉아서 주는대로 다 받아먹더라.

 

힝 귀여워 >_<

 

 

 

 

이렇게 일렬로 쭉 늘어서서는 먹이던져주길 기다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염귀염

 

갈매기들 얼굴이 각각 달라서 더 귀엽다.

 

 

 

 

좀 기다리니 천부가는 버스가 왔다. 아까 그 버스랑 똑같이 생겼어. 착각할 수 있다 충분히.

 

버스를 타고 천부에서 도동가는 버스를 탔다.

 

 

 

 

 

도동 도착.

 

삶은 후에 냉동 문어로 만들어진.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피자를 먹기로 결정했다.

 

이미 울릉도 음식은 물회로 끝을 봤다고 생각했다.

 

따개비밥은 안먹어봤는데 맛이 없었대......

 

 

 

 

밥먹으러가는 길에 울릉군청 그냥 찍어봄.

 

 

 

 

많은 기대를 한건 아지만

 

먹기 전에 저 파스타 맛이 상상이 됐다.

 

스프 맛이 날 것 같아.... 라고 말했는데

 

역시나

 

그래도 맛좋았어'ㅡ'

 

 

그 후, 숙소에 가서 씻고 다시 나왔다.

 

 

 

 

 

가이드와 옆방총각, 나, 그리고 여기서 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

 

어제 혼자 여행온 한 살 어린 여자동생이었는데

 

여행객 셋 다 생일이 10월이었다. 싱기방기.

 

아무튼 신기하고 신비로운 인연들...

 

 

그리구 오늘....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바지가 막 헐렁헐렁해졌다..... 살이 쪽쪽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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