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일차!
간밤에 걱정했던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숙소는 1층이었지만 뒷 베란다는 지면과 엄청 떨어져 있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한라산 풍경도 멋드러졌다. 둘이 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숙소가 넓었다.
여름엔 테라스에서 분위기 내도 좋을 것 같다 :-)
한라산 간다고 급하게 구매한 스패츠도 착용하고
등산 시작
사람 엄청 많음
등산객들 열맞춰서 줄서서 올라감
한라산은 4계절 내내 북적북적
헐 아직 여기밖에 못왔어?
한라산 매점 앞에서 9시에 출발해서인지 오늘 백록담 구경은 못하겠다 싶었다.
아직 해발 900미터....
스패츠에 아이젠에 안신던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걸으려니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걷는 느낌이었다.
눈밭 걷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공부에 면접에 운동할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이게 몇 달만에 하는 운동인지 모르겠다.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공기는 너무 좋구~ 이런 눈구경은 처음이야~ ♥
나무 위에 쌓인 눈의 시간만 멈춰진 듯 그대로 멈춰라!
12시 전까지 사라오름 입구에 도착해야 백록담에 갈 수 있다.
ㅎ_ㅎ 우린 못감 이히히 그래서 사라오름 정상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사라오름 입구까지만 해도 5.8km다.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
호수도 꽝꽝 얼어버렸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보지 싶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먹구름인지
까마귀 떼
먹이를 던져주니까 우르르 몰려든다.
나 얘네 비둘긴 줄 알았다.
화장실 앞에서 먹이주기
떨어진 김밥 하나를 앞에두고 까마귀 두 마리가 서로 까악 까악 거리면서 자기가 먹겠다고 한다.
싸우지마 하나 더 줄게 ^_ㅠ
눈 밖에 없는 산에서 뭐라도 제대로 먹을까 싶어서 내가 먹은 것보다 더 많이 던져줬다.
고드름 고드름이 주렁주렁
올라프 나올 것 같다. 어디 숨었니 올라프!
왕복 12.8km 등산 완료!
진달래밭까지 도저히 못가겠어서 사라오름까지만 갔다가 내려왔다.
바위 많은 북한산에 비하면 한라산은 전혀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눈밭을 걷는게 힘들었고 너무 길어 ㅋㅋㅋㅋㅋ
걸어 내려오는데 눈이 저절로 감겼다. 내려오는데 사람들 발에 밟혀서 눈이 납작해져서인지 아이젠이 자꾸 바닥에 걸렸다.
하여튼, 한라산 산신령이 허락하셔서 무사히 잘 다녀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또 베란다 구경 ^_^
귤밭이다.
참. 한라산에 다녀왔더니 숙소 현관문고리에 이마트 베이글 빵과 메치니코프가 걸려있다.
(몸이 고되 정신없이 들어가느라 사진은 못찍었지만-_ㅠ)
우와 진짜 서비스........ 여기 젊은 사장님 진짜 짱이다.... 대단하다.
엄마도 다음에 또 제주도 오게되면 이 숙소 다시 오고싶다고 하셨다. 나도 물론^_^
엄마의 절친 고향친구라 오늘 저녁에도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구경
호두빵인지 뭔지 맛은 없다. 피가 너무 얇아. 우리동네 시장 만두가 훨씬 맛있다.
오리 샤브샤브로 저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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