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종스님 법문(2016.9.10)
(뭐 그렇게 바쁘다고 두 달 후에 올리는 목종스님 법문)
행복에 대한 법문
(난 깨달음에 대한 법문이 더 궁금했지만 다수결에 따라....)
돈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이유는, 돈 자체가 귀해서이기보다는 그것이 우리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돈을 벌려고 직장에 나가고,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에 쓴다.
우리는 다이아몬드나 돈이 귀하다고 여기지만 개는 어떨까요? 개에게는 돈보다 사료가 훨씬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일체개고. 우리가 벗어나고자 하는 고통의 모습.
우리는 매 순간 더 나은 행복, 더 좋은 편리함을 추구한다.
행복이란 뭘까요? 행복이란 무엇인데 원할까요? 행복이 만족, 성취, 편안함 등등 이라고 말하지만 행복이 무언지 정의내리기는 힘들다.
즐겁고 편안함이 행복이라 여긴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위다.
돈이 더 많으면 더 즐겁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나요? (얻기 더 쉬워요)
그렇다면 우리보다 돈이 더 많은 대기업 재벌들이 우리보다 더 편안하고 즐거울까요? (아니요)
그렇다면 왜 편안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그러게요...)
승진을 해야 내가 행복하다고 한다면, 승진을 해서 직위가 더 높아지면 내가 더 행복해지고 편해질까?
직위가 더 높아질수록 책임져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네...)
즐거움과 편안함이 행복인건 맞지만 우리들이 그것을 얻고자 하는 행위들이 실제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여러분들 지금까지 내가 그 때가 가장 즐겁고 가장 행복한 상태였다고 생각하는 시절이 언제인가요?
초등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
입사했을 때?
결혼한 후에는 언제가 제일 행복한가요?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행복을 얻는데 실패한 것이다.
초딩 시절보다 지금은 돈이 훨씬 많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도 더 많다. 근데 왜 지금보다 그 때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내가 지금 행복을 얻고자 하는 행위들이 참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 행복을 구하는 마음이 나의 일평생을 허비하게 만든다. 지금은 그것이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죽음에 정착했을 때 그것은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윤회하게 된다.
무엇을 먹을 때 행복한가요? (치킨이요)
치킨에 행복이 있을까요 내가 치킨을 먹음으로써 행복이라고 여기는 걸까요? (여기는 거요)
확실해요? (네) 만약에 치킨에 행복이 있다면 지금먹고, 1시간 후에 또 먹고, 내일 또 먹고
치킨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치킨을 먹음으로써 행복이라고 여긴다면, 행복은 대상에 있는 것일까요 내 마음이 그렇게 여기는 걸까요? (마음이요)
근데 왜 여러분들은 행복을 줄거라고 여기는 대상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을 하나요? 더 좋은거, 더 좋은거, 더더 좋은것을 얻기 위해 여러분들은 평생 살아가요.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대상을 쫓아가야되요? (아니요) 내 마음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훨씬 더 쉽고 빠르다. 그 방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행복을 결정하는 건 좋은 집, 좋은 옷, 돈에 있는게 아니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이 나의 행복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난 늘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욕심을 버려라. 욕심을 버리는 방법이 있다.
버리는 것과 버리지 못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아까워서요)
그럼 아깝다는 것은 뭘까요?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필요하다고 여기는 한 그 욕망과 욕망의 대상을 버릴 수 없다. 그것들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행. 보살행.
이것은 내가 더 쉽게, 더 자주, 본래 우리가 원하는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실천방법이다.
주고자 하는 마음이 큰 만큼 나는 행복하다.
행복은 조건에 있지 않고 대상에 있지 않고 나에게 있다. 행복이라고 여기지 않고, 불편함이라고도 여기지 않으면 어떨까요? 구할필요도, 벗어나려고 발버둥칠 필요도 없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끊임없이 구하려고 하는 그 대상들에게서 하나둘씩 벗어나게 된다면 욕망이 모두 소진된 상태, 즉 열반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