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1년 기쁘다 붓다 오신날 in 수덕사

작년에는 조계사 일주문에서 꽃달고, 올해는 스님 소환으로 수덕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보냈다. 기쁨의 날.

새벽예불시간에 맞춰서 도착.

잠을 1분도 못자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서인지 도깨비에 홀린듯 서울을 헤멨지만(서울 토박이인데......) 예불시간엔 늦지 않았다. 관세음보살.

새벽예불 끝나고 나와서 상쾌한 공기 맡으며

아 덕숭산 스멜- 관음도량 스멜- 보고싶었어요 수덕사.

덕호. 혼자 야식먹는 중

도와드리면서 틈틈히 사진 남기기.

명부전 앞 연등

헉 안희정이다. 안희정이 온다. 지사님이 온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미래대통령님이 수덕사에 오신다!!!!!!!!!

이거 진짜 재밌었다. 글씨를 못써서 보살님들 거사님들께 죄송했지만 도량넓으신 불자님들 글씨 잘쓴다고 하셨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관대하시다....

각자 가정 내 건강발원, 군복무 중인 아드님의 무사전역 발원 등등 나도 함께 발원했다.

모든 가정 내 화평하시길 바래요.

일단 바람잘 날 없는 나의 마음의 평화부터^_ㅠ

BTN 감독님

행사는 시작되고

똑부러지고 카리스마 뿜뿜 내뿜는 미래대통령님 :-)

방장 설정큰스님

주지스님 말씀

연등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다.

날이 좋구나.

옆에서 벌이 웅웅거려도 무섭지 않다.

오늘은 날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열매처럼 매달린 꽃송이

정혜사 능인선원에도 올라갔다. 수덕사처럼 포근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이 보리수 나무도.

내 이전 생에에도 이 나무를 만났던 적이 있을까?

만났었던 적이 있었다고해도 부지런히 공부해야 할 것이고, 초면이라 해도 부지런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흰머리는 점점 늘어가고, 인생은 짧고, 세월의 빠르기는 화살의 그것과도 같고, 다음 생은 기약이 없는데

대체 어느 세월에 부처님 공부를 마칠 건가. 망상 그만 피워라.

예뻐.

수덕사만 가면 잠을 안자도 호랑이 기운이 나고 그저 헤헤실실 즐겁고 재밌다.

게다가 방장스님을 뵙고 오면 그 환희심이 2-3주는 지속되고 그 힘으로 사는 것 같다.

게을러지고 해태해지고 부정적인 더러운 업병이 스믈스믈 나를 덮칠 때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이제 방황은 그만하고 큰스님 발자취 따라서 부지런히 정진해서 업장 다 털어내고 걸림없이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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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나도 도둑놈

붓다 2017. 4. 23. 02:26

 

[중앙승가대 대학원장 보각스님 법문 중에서 /bbs]

여러분, 복(福)이 뭡니까? 남을 기쁘게 하는 게 복이에요.
업(業)이 뭡니까? 남에게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 주는 것이 업입니다.
저는 지금도 큰 병이 하나 있습니다, 무거운 병이 하나 있어요.
무슨 병인가? 누가 돈만 주면 웃음이 나와요~~


사실 주는 게 복이고, 받는 건 업인데.. 그렇죠?
우리가 받는 걸 좋아하지만 받으면 언젠간 갚아야 할 빚인데도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당장은 받는 게 좋지만
미래의 빚을 불리는 것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병이 있다는 것은 몸뚱이병이 아니라, 아직도 이 마음에 탐심이 남아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교도소에 법문하러 가는데 가 보면 나하고 동지들이 많아요.
옷 색깔도 나하고 비슷하고,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에 보면 고무신 신고..
기결수들은 머리 깎고 있고.. 나하고 행색이 비슷한 사람이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내가 당신들 만나면 동지애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여러분이나 나나 다 동업자다..
난 아직도 마음속에 욕심이 있고, 아직도 누가 험담을 하면 화가 나고, 아직도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 하였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신들한테 참회하고 회개하라고 말하겠는가?
다만, 나는 욕심이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 해서 여기 나와 있고 당신들은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것뿐이지, 내가 누구를 비난하겠는가?
그러니까 우리 함께 착한 일 하도록 노력해보자..
사실은 알고보면 나도 도둑놈이다.." ㅎㅎ

우리가 남들 잘못할 때 비난하고 흉보지만 정말 자기 마음속에 욕심을 없앤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가끔.. 내가 무능한 것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왜?
먹고 싶어도 누가 안 갖다 주잖아요?
받고 싶어도 능력이 있어야 누가 주지? 그렇죠? ㅎㅎ
여러분 가운데에도요, 누가 안 줘서 억지로 깨끗한 사람 많아요..
정말로 남 욕할 수 있는 자격은.. 주는데도 거절하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지
안 줘서 못 먹고, 능력이 없어서 못 하는 것을 착하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을 비난하고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지만, 내 허물이나 잘못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날마다 자기 잘못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일본의 법연이라고 하는 스님은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내가 20년 동안 수행해서 하나 깨친 게 있다면 이제 정말로 부끄러워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부끄러워할 줄 알게 되는 데 20년 걸렸다는 말씀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갑니까?
정말로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포장된 자신이 아니라 솔직한 자신을 바라보려는 노력.. 이것이 공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복(福)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복은 임금도 못 가져가고, 도둑도 훔치지 못 하고, 강도도 빼앗지 못 하고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떠내려 가지 않고, 사나운 태풍에도 날라가지 않나니, 이 세상에 복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복 받는 일만 생각하지 말고, 복 짓는 일을 열심히 행하면..
저는 복과 업은 그림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도 그림자가 나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복을 지으면 그 복이 절대로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날마다 작은 복이라도 열심히 지으면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일 아니겠습니까?

출처 : 다음카페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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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방장 설정 큰스님 경허대선사 어록강설 8회 中

 

마음을 스물한 가지의 더러움으로 물들인 사람은 불행해지고 나쁜 곳에 떨어진다.

1. 불같이 성내는 마음

2. 남을 해치는 마음

3. 게으른 마음

4. 들떠있는 마음

5. 의심하는 마음

6. 증오하는 마음

7. 사람과 사물을 꺼리는 마음

8. 가치 없는 일로 번민하는 마음

9. 시기하는 마음 (입이 삐쭉삐쭉하고 비꼬고 왕따놓는거)

10.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화내는 마음

11.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마음

12. 남에게 미안해 할 줄 모르는 마음

13. 허황한 마음 (본인의 역량만큼만 공부하고 살아야지)

14. 간사한 마음

15. 속이는 마음

16. 다투는 마음

17. 거만한 마음

18. 교만한 마음

19. 잘난체 하는 마음

20. 질투하는 마음

21. 탐욕스러운 마음

등이다.

참 공부를 하는 수행자는 자신을 살펴보아 더러움에 물든 마음이 있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밝고 맑은 마음으로 돌아와야 한다.

(거의 있겠지만 나는 3,4,5,7,8,10,14 해당. 그 중 가장 걱정인 것은 3,8)

 

인생일세가 여기구과극하고 숙여초로하며 위여풍등하니라.

용진백계하야도 간신도두하야는 일퇴고골이로다.

념차무상신속하고 생사사대하야 급급여구두연하라.

생부지래처하고 사부지거처하야 어업식망망하고 기관분륜하며 신화탕요하야 사생육취가 탱잉우흉중이어늘 기불가외재아.

약미유진정참학인댄 여하저적생사업력하리오.

여차분명상득하야 공부불랑실이어다.

여상련락제견이 개시불조성실명회어니 불감이일언일구상기니라.

전일지교를 불감고부할새 자이우충이니라.

연이라타소치에 지시제설의상이라.

불무공연문자하고 설역무진개략여우하노라.

-경허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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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불교전문서점 (주) 운주사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그 앞을 지나가게 되어 들러보았다.

서점 이름이 마치 절 이름 같다. 온라인 서점 이름은 붓다북인가보다. 

http://www.buddhabook.co.kr/

위치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5가 120 동일하이빌 지하1층

생각보다 엄청 넓고 방대한 서적에 놀라웠다.

조계사 앞에 있는 불교서점을 주로 갔었는데, 그곳보다 책이 훨씬 많았고

향, 불교생활용품, 사경책, 차와 다구, 불교음반 등등 없는 것이 없었고 도교, 약초, 위빠사나 등등의 책도 있었다.

스님 가방이나 모자, 염주 넣을 수 있는 주머니 등등 쓸만한 것이 꽤 많았다. 염주도 다른 데에서 보지 못했던 특이한 것들도 많고.

담에 스님 모자 선물할 때 여기서 사야지.

빼곡히 빽빽히 꽂혀있는 서적들

전재성 박사님 책들도 쌓여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불교서적은 전부 다 있는 듯!!

여기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다. 고우스님 강설 육조단경이랑 신심명 증도가(일휴 역주)랑 구매했다.

10% 할인도 받고, 적립금도 쌓고 현금으로 쓸 수 있다. 책 두 권 샀는데 벌써 2천점 적립.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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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경

붓다 2017. 3. 28. 00:32

 

[하늘사람]

"무엇이 위로 솟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무엇이 떨어지는 것 가운데 최상이며,

무엇이 걸어 돌아다니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무엇이 말하는 것 가운데 최상인가?"

[다른하늘사람]

"종자가 위로 솟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비가 떨어지는 것 가운데 최상이며,

소가 걸어 돌아다니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아들이 말하는 것 가운데 최상이다."

[세존]

"명지가 위로 솟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무명이 떨어지는 것 가운데 최상이며,

수행승은 걸어 다니는 것 가운데 최상이고,

깨달은 님이 말하는 자 가운데 최상이다."

*명지 : 밝음, 지혜

 

-상윳다니까야, 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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